서울시, 기초학력미달비율 1위… 학부모들 "지금 정치할 때가 아닌데.." 한탄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0일 광화문광장에서 교육부 국정교과서 철회를 위한 시위를 진행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0일 광화문광장에서 교육부 국정교과서 철회를 위한 시위를 진행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촛불 민심'을 이용, 국정 역사교과서 철폐 운동에 나서겠다고 엄포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교육·학부모 단체들이 "정치교육감 사퇴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공학연)과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 등 교육·학부모단체들은 지난 10일 국정화 역사교과서 정책 철회에 앞장서고 있는 조희연 교육감을 향해 "학부모와 학생에겐 정치꾼이 아닌 교육자가 필요하나 조희연 교육감은 더 이상 정상 교육자가 아니며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규탄했다.

    교육·학부모 단체들은 "조희연 교육감이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비상행동에 들어가겠다'며 국정교과서 철폐를 위한 촛불집회까지 이끌겠다고 밝혔는데, 학부모 눈에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을 기초학력 미달 비율 1위로 만드는 등 학업 수준은 꼴찌로 만들고 촛불집회에 아이들을 끌고 나오겠다는 '염치없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를 초중고 학력 전국 꼴찌로 만든 조희연 교육감은 반성해야 합니다. 조 교육감이 사퇴할 때까지 학부모 100만 서명운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이들 단체는 조 교육감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교육부가 발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교육·학부모 단체들의 의견을 전면 무시하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무조건' 철폐만 외치는 것을 용납할 수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교육감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학교의 교육 자율권을 침해하는 등 명백한 월권행위를 보이고 있어 '사퇴 서명 운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내년에 역사과목을 편성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려던 중학교 학교장 18명을 불러 역사교과를 가르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