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당 대표, 세계지식포럼서 "국내 사드 반대 시위 벌어져" 주장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미국 전 국무부 정무차관에게 황당한 질문을 던져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웬디 셔먼 전 정무차관의 강연이 끝나자 청중석에 있던 추미애 대표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는 "저는 한국의 더불어민주당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사드 배치의 목표가 무엇인가. 중국을 겨냥한 것인가, 아니면 북한을 겨냥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셔먼 전 차관은 "북한 미사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자 추 대표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반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물으며 "중국은 미국이 핵 강화를 위해 사드 배치를 하는 게 아니냐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셔먼 전 차관은 "물론 중국에서 걱정하고 싫어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드의 능력을 의심하는 전문가도 있고 사드 배치에 대한 반감으로 한국에서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셔먼 전 차관은 이에 대해 "(시위 문제는) 한국 정부가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드 배치는 한미 합의로 결정됐다"며 추 대표의 황당한 질문을 일축했다.

    웬디 셔먼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의 외교 복심으로, 향후 클린턴 후보가 당선된다면 차기 국무장관 등 외교안보라인 핵심에 기용될 가능성이 큰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더민주는 최근 추미애 대표 명의로 정부를 비난하는 영문 논평을 쏟아내 바 있다.

    더민주는 외신을 상대로 낸 논평에서 백남기 사망 사건과 관련, "이 사건은 명백한 경찰력 남용이자 명백한 인권법 침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백씨에게 단 한번의 사과도 하지 않은 것은 국가의 품격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국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