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정겨운 추석,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즐겨라!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누구나 한번쯤 소원을 빌고 싶은 우리네 명절 한가위가 다가온다. 주말까지 포함해 5일간의 황금 같은 추석 연휴,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명절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시간 가족과 친지, 친구, 연인과 명절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부터 전시·공연 관람까지 주위를 둘러보면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 부모님과 함께 보는 명품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1998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전회 매진 행렬과 연이은 전국투어로 10만 여명이 관람하는 등 국내 공연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우리 정서 가득한 악극에서 느낄 수 있는 애잔한 감동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올해 새롭게 돌아온 '불효자는 웁니다'는 장년세대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도 감동을 함께 공감하고자 그간의 신파형 악극을 탈피하고 젊은 배우들의 캐스팅과 우리 춤과 노래를 대폭 보강했다. 고두심, 김영옥, 이홍렬, 이종원, 안재모, 이유리 등 국화려한 캐스팅으로 더할 나위 없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자식밖에 모르고 살아온 어머니와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로 부모 자식간 효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10월 30일까지 공연되며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24, 네이버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무료로 즐기는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는 누적관객 34만 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고궁'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공연이다. 2008년 시범공연으로 시작해 2009년부터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 신선한 가을의 정취와 고즈넉한 궁, 깊이있는 음악으로 준비된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덕수궁 함녕전에는 주말 내내 2가지 프로그램이 저녁 7시 30분에 마련돼 있다. 16일은 새로운 스타일의 국악을 만날 수 있는 '우리노래 새로듣기', 17일과 18일에는 '동화 음악회'가 가족 관객을 기다린다. 

18일 오전 9시에는 종묘 일원에서 상쾌한 이른 아침에 어울리는 종묘제례악을 연주하는 '종묘 음악회', 18일 오전 9시에는 창덕궁 후원에서 '창덕궁 산책', 11시 창덕궁 일원에서는 '역사체험 IF, 당신이 혜경궁 홍씨라면'이 이어진다. 해당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놓치기 아까운 문화행사

정부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10일부터 18일까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지정해 전국 주요 관광·문화 시설 할인, 문화·축제, 한가위 프로그램 등을 풍성하게 선보인다. 

우선 4대 고궁과 종묘 등이 무료 개방되며,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덕수궁에서는 추석 당일인 15일 국악 공연인 '풍류'가 열린다. 또, 이중섭 탄생 100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을 성인은 4000원, 유아·초·중·고 2000원(덕수궁입장료 무료)에 관람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추석 연휴인 14일부터 18일까지 한가위 세시를 경험할 수 있는 '추석 한마당: 추석, 달 밝고 철 좋은 명절이로다'를 진행한다. 본관 앞마당에서는 추석과 관련된 민화를 가방에 그리고, 옥토끼 그림이 들어간 한지 쟁반을 만들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전국 12개 국립박물관에서도 추석을 맞아 14∼18일에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덕온공주 한글 자료' 특별전과 연계해 14∼18일 오후 2시에 캘리그라피 작가가 결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한글 글귀를 적어주는 행사를 마련한다.

추석 당일에는 프로야구 외야석 입장권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영화관에서는 한가위 패키지 등을 이용하면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동안 10~30%의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