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대응없이 담담히 對시민 의정활동 성과 소개 "여수 교통 20년 앞당겼다"
  • ▲ 전남 여수(구 여천)의 쌍봉사거리에 내걸려 있는 국민의당 주승용·새누리당 김성훈·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의 플래카드(사진 윗쪽부터). ⓒ여수(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전남 여수(구 여천)의 쌍봉사거리에 내걸려 있는 국민의당 주승용·새누리당 김성훈·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의 플래카드(사진 윗쪽부터). ⓒ여수(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최근 잇달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비세(非勢)가 역력한 등 코너에 몰린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전남 여수을)가 막가파식 네거티브 공세를 전개하고 있어 여수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정치 신인인데도 신인다운 패기가 전혀 없이 그저 상대방 3선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를 "교체하자"는 구시대적 네거티브 공세로만 일관하고 있어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더민주 백무현 후보는 3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장윤정의 '짠짜라'를 개사한 노래를 선거 로고송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로고송은 백무현 후보의 로고송인데도 정작 백무현 후보의 이름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채 상대 후보인 주승용 후보만 겨냥하고 있다.

    나레이션이 나온 뒤 첫머리부터 대뜸 "잘가요 안녕 주승용"을 외치는 이 로고송은 "짠짠짠하게 하지 마세요, 말없이 그냥 가세요" "짠짠짠 여수 새희망 위해 잘가요 안녕 주승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정치도의의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의원인 주승용 후보를 상대로 구체적으로 '주승용 후보가 무슨 의정활동을 잘못했으니, 또는 지역구 사업 중 무엇을 그르쳤으니 나는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자신만의 내용을 담아내야 하는데, 아무런 내용은 없이 그저 "바꿔"라고만 부르짖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 신인이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을 때는 자신이 여수를 이렇게 저렇게 바꿔나가겠다는 큰 뜻이 있을 줄 기대하고 있었던 여수시민들조차 계속되는 네거티브 일색의 캠페인에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 ▲ 전남 여수(구 여천)의 쌍봉사거리에 나란히 위치한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의 선거사무소 전경. ⓒ여수(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전남 여수(구 여천)의 쌍봉사거리에 나란히 위치한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의 선거사무소 전경. ⓒ여수(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이날 쌍봉사거리에서 여서로터리로 향하는 과정에서 접한 여수 택시기사 김모 씨는 "갑구의 김성곤 씨가 4선, 을구의 주승용 씨가 3선인데, 일을 한 것을 놓고 보면 주승용 씨하고 김성곤 씨의 차이가 엄청나게 난다"며 "주승용 씨가 일을 많이 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옛날 김충조 씨가 평민당 사무총장까지 하면서 4선을 했는데, 그 분이 여수에 해놓은 게 없다"며 "주승용 씨는 파워가 있어 우리가 봤을 때는 일을 많이 추진을 했고 거진 성공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더민주 백무현 후보가 퇴근 인사를 하던 여수시청~부영3단지사거리 사이를 지나가게 되자 김 씨는 "해놓은 게 있는데 무작정 바꾸자고만 하면 되겠느냐. 저분(백무현 후보를 지칭)이 주승용 씨를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고 혀를 찼다.

    시민들은 백무현 후보가 주승용 후보를 상대로 연신 문제삼는 중앙정치에서의 행보와 탈당 결단에 대해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수 택시기사 한모 씨는 "국회의원은 중앙에서 힘을 좀 써야 하는데, 주승용은 원내총무(국민의당 원내대표)도 하고, 최고의원(최고위원)도 최고 점수를 받아서 1등으로 된 것이 아니냐"고 주승용 후보의 중앙정치 행보를 높이 평가한 뒤 분당(分黨)에 대해서는 "문재인 씨가 보궐선거를 세 번 졌으니까 사표를 내야 한다 하다가 불만이 쌓여서 다 물러나고 판이 깨진 것"이라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압살당하고 네거티브 캠페인도 도통 먹혀들지 않자 초조해진 더민주 백무현 후보는 지난 29일 정의당 황필환·민중연합당 김상일 후보에게 명분없는 '반(反) 주승용 단일화'를 제안하는 등 선거공학에 광분하고 있다.

    비호남에서의 단일화는 그나마 "집권여당의 독주를 저지한다"는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있지만, 전남 여수을에서 제1야당 후보가 제2야당 후보를 겨냥한 반(反) 단일화는 아무런 명분도, 이유도 없는 야권내 기득권 유지를 위한 패권주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다.

  • ▲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가 31일 전남 여수(구 여천)의 쌍봉사거리에서 저녁 퇴근 인사를 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여수(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가 31일 전남 여수(구 여천)의 쌍봉사거리에서 저녁 퇴근 인사를 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여수(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는 의연하게 대처해 선거판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명분도 뭣도 없이 '안티 주승용'이라는 공통점으로만 모여 있는 세력과 일일이 손바닥을 마주쳐줄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주승용 후보는 31일 구 여천 지역의 중심가인 쌍봉사거리에서 진행한 퇴근 인사를 통해 차분하게 의정활동과 공약 이행의 성과를 풀어냈다.

    그는 "군수~시장~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해양경찰학교도 유치해서 1년에 60만 명의 해양경찰이 우리 여수에 와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대 국회에서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는 32년 만에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 여수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을 강조했다.

    주승용 후보는 "여수는 접근성이 불편했는데, 도로·철도·이순신대교·여수~고흥 연륙교 공사를 많이 따와서 국비를 가지고 해냈다"며 "KTX 종착역도 순천까지만 오게 돼 있던 것을 여수역까지 끌어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도로·철도·연륙교 건설로 여수의 발전과 교통 사정을 2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러한 성과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이번 4·13 총선에서 4선 의원을 만들어 지역을 위해 더 큰 인물이 더 큰 힘을 쏟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주승용 후보는 "주승용이는 여수시민 여러분이 여천군수~통합여수시장~3선의 중진 의원으로 키워주신 사람"이라며 "다가오는 4·13 총선에서도 여수시민 여러분이 압도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키워주시면 반드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