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핵 위협, “응답하라 김대중-노무현”

     


  •  이호 / 목사
     거룩한 대한민국 네트워크 대표
     신안산대학교 겸임교수

    북한이 또 사고를 쳤다. 김정은의 대형 불장난에 땅이 흔들려 지진이 났다.
    정부 관계자들은 엄중히 경고한다느니,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느니
    흘러간 노래같은 소리를 테이프 틀어놓듯이 반복한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옛 일을 되짚어본다. 1997년에 김대중이 말했다.
    “북한이 핵개발한다는 증거가 있느냐. 책임질 수 있느냐?”
    2001년에는 이런 소리도 했다.
    “북한은 핵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능력도 없다.
    대북지원금이 핵개발로 악용된다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다.
    북한이 핵개발하면 내가 책임지겠다.”

    북핵(北核)에 대한 김대중의 말은 전부 틀렸다.
    북한은 네 차례나 핵실험을 했다.
    책임지겠다던 김대중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 ▲ 김대중 - 김정일 회담. 김대중은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 북한의 핵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 김대중 - 김정일 회담. 김대중은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 북한의 핵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노무현은 2006년에 말했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것은 선제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다.”

    그야말로 무책임의 극치이다.
    엄연히 휴전상태에 있는 나라의 지도자가,
    적의 백만대군이 총을 겨누는 가운데 핵무기까지 개발한 마당에,
    국가의 안위를 최종적으로 책임져야할 국군 통수권자가
    오히려 북의 핵개발을 두둔했다.

    그 내용 역시 지능을 의심스럽게 하는 발언이다.
    세상에 공격용 무기와 방어용 무기가 따로 있을까?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는 선제공격용으로 쓰려고 하면 저절로 폭발하는
    신기한 장치라도 달려있나?
    6.25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을 죽이고 정전협정을 수만 번 위반하며
    무장공비, 각종 테러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끊임없이 위협한 북한정권이
    갑자기 공격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선한 어린양으로 돌변했나?

    노무현의 말은 이런 소리다.
    캄캄한 밤에 깡패가 벽돌을 들고 각목을 휘두르며 길을 막고 있다.
    주민들이 두려워서 걸음을 멈추자 경찰이 말한다.
    “걱정 마라. 깡패가 휘두르는 것은 각목인데, 그건 공격용이 아니라 건축용이다.
    벽돌도 집짓는 데나 쌓는 것이지 공격용이 아니다.”
    각목이나 벽돌이 공격용이 아니라고 해도 기가 막힌 소리인데,
    노무현이 말한 내용은 핵무기이다.
    대한민국의 성취를 한꺼번에 잿더미로 만들고
    우리 국민 5천만을 단번에 시체와 이재민으로 만들어버릴 핵무기가 방어용이라니.

    2007년 평양까지 가서 김정일에게 말했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측의 입장을 가지고 미국하고 싸워왔고,
    국제 무대에서 북측의 입장을 변호해 왔다.”
    다시 한번 노무현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체성 혼란” 문제가 등장한다.
    그는 자신이 북한의 입장을 변호해왔다고 말한다.
    도대체 본인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소리이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 민주주의를 변호해야할 대통령이
    학살자의 편을 들고 적군의 변호인이 되었다. 

  • ▲ 김대중 - 김정일 회담. 김대중은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 북한의 핵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김대중과 노무현에게서 본격화된 전염병은 전국민에게 번져갔다. 
    필자가 최근에 만난 대학교수는 핏대를 올리며 말했다.
    “북한의 핵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은 위험하지 않다.”
    고등법원의 부장판사도 거들었다.
    “극우 세력이 탄압하니까 왼쪽으로 좀 간 거지, 요즘 세상에 종북(從北)이 어디에 있느냐?”
    목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북한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핵을 가졌다는 건 대단한 것 아니냐.”

    친노(親盧)라는 자들은 무슨 소리를 할까?
    북한의 핵실험을 전후해서 핵심 인물 두 사람의 발언을 짚어본다.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유시민의 말이다.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35%는 지지할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새누리당의 최소 지지율이다.”

    웰빙 기회주의 정당으로 낙인 찍힌 지 오래인 새누리당을 편들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라 망할 대못을 여러 곳에 박아놓은 노무현 정권의 실세였던 유시민이
    그런 소릴 할 자격이 있는지는 묻고 싶다.

    핵실험 직후 문재인의 발언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폭탄 핵실험은 명백한 유엔결의 위반이다.”
    그토록 명백한 위반 사실을 노무현이 대통령일 때는 몰랐을까.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와서 갑자기 애국자 코스프레를 할까.
    얼마 전에는 노무현이 그립다더니, 핵 문제에 관해서는 그립지 않다는 말인가.

    과연, 노무현의 후계자들이다. 뻔뻔스러움을 정확하게 계승했다.
    양심이 제대로 박혀있다면,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북한의 핵 개발을 묵인하고 결과적으로 지원했음을 인정하고
    국민들 앞에 무릎꿇어야 한다. 
     
    나라는 남이 무너뜨리기 전에 스스로 무너진다.
    스탈린보다도 히틀러보다도 극악한 집단에게 반역적인 면죄부를 주고
    거짓으로 미화한 자들이 대권(大權)을 움켜쥔 날부터
    대한민국은 허물어지고 무너져왔다.

    스스로 무너진 나라는 스스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거짓으로 기울어간 나라는 진실로 다시 세워야 한다.  
    북한의 핵 위협은 군사력의 문제이기 이전에 진실과 양심의 문제이다.
    더 이상 이 나라 국민들이 김대중, 노무현, 그 후계자들과 햇볕론자들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느냐는, 판단력의 문제이다.

    먼저 우리 안의 거짓과 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만악(萬惡)의 근원인 북녘의 사이비 이단집단과도 싸울 수 있다.
    건국의 역사, 한강의 기적, 민주화의 위업을 이룬
    국민들의 각성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