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2일 한중 정상회담서 제안…시진핑, 긍정적 반응
  • ▲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간의 정상회담 장면. ⓒMBC 보도화면 캡쳐
    ▲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간의 정상회담 장면. ⓒMBC 보도화면 캡쳐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중 첫 성과는 지난 2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와의 양자 정상 회담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 서로 편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는 “박 대통령께서 한중일 3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온 것에 사의를 표명한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12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과 ‘안보법안’ 문제 등으로 한국, 일본, 중국 간의 감정 대립이 심해져 3국 정상회담은 추진조차 하지 못했다.

    2014년 11월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제안했지만, 중국이 센카쿠 열도 문제와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을 문제 삼아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음으로써 올해 안으로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제안에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화답하자, 가장 기뻐한 것은 일본이다. 일본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회담 이후 한중일 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나오자 즉각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일본 아베 정권의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중일 정상회담의 연내 조기 개최를 위해 일본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 양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아베 정권은 과거사 사죄 및 역사왜곡, 영토 분쟁 등으로 한국, 중국과 끊임없는 갈등을 빚고 있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원하는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한중일 정상회담은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모순된 입장을 계속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