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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넥센 히어로즈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올해 과연 몇 명의 20-20 클럽 멤버가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현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NC의 에릭 테임즈(38-32)와 나성범(21-21), 롯데의 짐 아두치(26-23),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36-20) 등 4명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올해까지 34년간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횟수가 총 42번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은 상대적으로 많은 가입자가 탄생한 셈이다.

    아울러 팀당 20~30경기 정도를 남겨둔 현 시점에서 20-20 클럽 가입을 가시권에 둔 선수들 역시 적지 않아 올 시즌 20-20 클럽 가입자가 몇 명까지 늘어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강정호의 후계자' 김하성이다. 넥센 김하성은 17홈런-16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달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아울러 올 시즌에는 외국인 타자들의 분발이 눈에 띈다. 이미 20-20 클럽에 가입한 테임즈와 나바로에 이어 KIA의 브렛 필 역시 19홈런-13도루로 목표의식을 갖는다면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서 있다.

    하지만 기존의 호타준족 타자들인 황재균(24-11)과 김현수(20-10)는 도루 숫자가, 오재원(11-24)과 오지환(10-20) 구자욱(11-17)은 홈런 숫자가 모자라 20-20 클럽 가입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처음 20-20 클럽을 개설한 선수는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이다. 김성한은 1989년 26홈런-32도루를 기록해 아직까지도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기억되고 있다.

    20홈런-20도루 기록을 가장 많이 달성한 선수는 지금은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의 박재홍과 삼성의 양준혁이다. KBO 최초의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자이기도 한 박재홍은 30-30을 포함해 총 4번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2007년 최고령 20-20 클럽 가입자인 양준혁 역시 4번이나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20-20 클럽 가입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시즌은 1999년으로 삼성의 양준혁(32-21)과 신동주(22-26), 한화의 송지만(22-20)과 제이 데이비스(30-35), LG의 이병규(31-31), 당시 해태의 홍현우(34-31) 등 6명이 20-20 클럽에 가입했다.

    만약 올 시즌 김하성과 필이 추가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다면 20-20 클럽 가입자는 6명으로 늘어나 1999년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