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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고, 트러블 하나 없었던 그룹 비스트가 결국 흔들렸다. ‘사실무근’이라 단정 지었던 멤버 장현승의 탈퇴가 ‘공식화’됐기 때문. 시름에 잠긴 팬이 대다수지만 일각에서는 팀을 위해 나가준 것이 오히려 잘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극화된 반응이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비스트 전 멤버 장현승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을 기점으로 장현승이 탈퇴하고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5인 체재로 팀을 재정비한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장현승과 멤버들은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와 팀의 발전을 위해 사측과 꾸준히 상담을 지속해왔다”라며 “이후 심사숙고 끝에 장현승과 결별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라고 탈퇴를 결정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결국 장현승은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로 팀을 떠나게 된 셈. 하지만 공식적인 탈퇴까지 잡음이 난무했던 것은 지난 2월부터다. 당시 비스트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장현승의 태도논란에 대해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장현승은 지난 2012년부터 무성의한 태도로 무대에 올랐다. 또 지난해, 해외 팬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고액의 팬미팅을 무단으로 불참한 뒤,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과 술집에서 포착돼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것.

    소속사는 “집안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참석하지 못했다”라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이미 장현승에 향한 신뢰감은 바닥을 친 상황. 여기에 불을 지핀 것은 한 달 후 비스트 6주년 기념 V앱 방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현승은 “카페에서 사진 찍힌 일이다. 저도 사생활이 있잖아요”라고 답해 다시 한 번 심기를 건드렸다.

    장현승은 계속해서 무성의한 태도로 방송에 임하자 결국 팬들은 참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팬들은 장현승에게 피드백을 요구했고 하루가 지난 후 자신의 팬 카페에 불거진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팬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논란이 된 부분들은 변명의 여지없는 제 불찰이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저와 비스트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용기를 내 진심으로 전한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한 달도 못가 장현승의 탈퇴설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었다. 지난 3월, 비스트가 이미 장현승 탈퇴로 예상되는 무대 동선 및 안무 변경 등을 끝마친 상태라고 밝혀진 것. 또한 장현승은 해외 스케줄이 있을 경우 비스트 멤버들과 따로 비행기를 타는 일이 잦았으며, 평소 국내 일정에서도 차량마저 따로 탔다는 불화설이 제기됐다.

    “탈퇴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향후 모든 스케줄 또한 6인조로 소화한다. 따로 비행기를 타는 일 또한 개인 일정이 아닌 이상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명했으나, 한 달 만인 4월 ‘탈퇴설’은 ‘사실’이 됐다.

    앞으로 장현승은 솔로 가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정확한 컴백 시기와 추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작업에 전념할 계획. 공식 탈퇴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장현승. 앞으로 그에게 남은 숙제는 이러한 논란을 딛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