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 사격에 軍, 자주포로 대응‥최고 경계태세 돌입

북한의 지뢰도발로 우리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며 남북간 군사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북한군의 우리측 확성기 방송시설을 겨냥한 로켓포탄이 우리측 야산에 떨어져, 우리군이 155mm 자주포탄 20여 발 대응사격에 나섰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이날 오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했고, 탐지 장비로 포착했다"며 "현재 우리군은 대응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로켓포를 발사한 원점 지역으로 155mm 자주포를 이용해, 포탄 수 십 여발을 대응 사격했다"며 "현재 우리 군은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북한 도발 직후 포격 위험이 있는 연천군와 파주시, 강화군 등 민통선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F-16 전투기의 긴급 초계비행을 실시했고, F-15 전투기는 장거리 공대지 슬램ER 미사일을 장착한 채로 대기 중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북한 도발 직후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지시를 하달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 소집해 총기함을 개방하고 군장 상태로 대기하는 등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