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형 많은 한반도‥현재 팀 운용으로 작전수행 취약"
  • ▲ 자료사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뉴데일리DB
    ▲ 자료사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뉴데일리DB


    지난 4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목함지뢰로 우리군 2명이 다리가 잘리는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북한군의 국지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색대대 인원 개편이 절실해졌다.

    1개 팀 6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수색대대 팀 편제가, 북한군의 갑작스런 군사도발에 대한 대응과 적후방에 침투해 특수전을 수행해야 하는 수색대대 임무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번 DMZ 북한 지뢰 도발을 비춰본다면, 6명의 수색대대 팀 인원 외 동행한 2명의 간부가 없었다면, 신속한 부상자 조치와 경계임무가 불가능했다. 이번 사건은 DMZ에서 6명의 수색팀은 역부족이란 점을 반증한 셈이다.

    지난 12일 국회 국방위에서 안규백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방부는 전방사단 수색대대의 9인 1팀 편제를 6인 1팀으로 변경했다”며 “이로 인해 작전 휴대품목이 간소화됐고, 이때부터 1사단 지역은 지뢰탐지기 운용을 탄력적(간헐적)으로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 수색대대 팀 편제 갑작스런 변경‥병력 1/4로 대폭 축소

    육군은 지난 2011년 4월 특수전력 정예화를 통한 특수전부대의 능력 강화를 위한 전방사단 예하 수색대대의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사병 중심으로 구성된 300~400명에 달하는 수색대대 규모를, 부사관 이상 간부중심으로 구성된 80~90명 규모의 소수정예팀으로 2020년까지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1개팀 12명으로 총 5개팀 60명으로 구성될 수색대대는, 독립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방호기능을 갖춘 전투차량과 최첨단 무기, 별도의 차량 운전 인원 등 지원인력 20~30명도 함께 구성·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선 수색대대 간부와 예비역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육군본부 관계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팀 편제는 12명에서 6명으로 급격히 축소됐고, 현재 수색대대 1개 팀은 4명의 간부와 2명의 사병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 ▲ 자료사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뉴데일리DB
    ▲ 자료사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뉴데일리DB


    ◆ 산악지형 많은 한반도, 1개팀 6명으로 효과적인 작전수행 불가능

    한반도 지형은 중동과 같은 확 트인 사막지역이 아닌 밀림이 울창하고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적 후방에 침투해 특수전을 수행하는 수색대대 임무를 1개팀 6명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대한민국 수색대대 동지회 소속 예비역들은 한 목소리로 현재 수색대대 팀 편제로는 수색대대 고유의 특수전 능력과 북한군에 대한 효과적인 도발 억제 등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색대대 출신 정 모씨(남·49세)는 "이번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작전을 수행하던 1개팀 6명 중 2명이 중상을 입는 상황에서, 정식 팀원 외 2명의 인원이 함께 작전에 동행하지 않았으면 나머지 작전 인원으로는 부상자 조치가 가능했을 지 의문"이라며 "만약 이번 상황이 국지 도발이나 준 전시 상황으로 확대됐다면 나머지 인원들은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 ▲ 북한군 목합지뢰 도발 당시 (지뢰)폭발 모습.ⓒ뉴데일리DB
    ▲ 북한군 목합지뢰 도발 당시 (지뢰)폭발 모습.ⓒ뉴데일리DB



    ◆ 1개팀 12명 편제로 재편 필요‥적 도발 즉각대응 능력 갖춰야

    우리군 수색대대에 해당하는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은, 최소 7년 이상 복무하며 짧은 시간에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도주하는 방식의 훈련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육군본부 특수전 담당 관계자들이 북한군 특수부대원과 대치하는 우리군 수색대대 1개팀 인원을 6명으로 편제하고 6명 중 2명을 사병으로 배치했다는 사실은 큰 오류로, 원래 계획대로 1개팀 12명으로 재편되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색대대 장교와 부사관의 비율을 맞춰 수색대대의 즉각조치 능력과 북한군 특수부대의 도발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우고, 간부 중심의 소수정예화 된 전문화 된 공세적 편제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수색대대는 육군의 3대 특수부대인 특전사.특공연대와 함께 전쟁 상황 하에서 적후방지역으로 침투해 정찰감시, 첩보수집, 교란, 목표타격, 적지휘부 장악, 주요시설파괴, 주요요인 암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수작전 활동을 벌이게 되며 경찰특공대 특채 모집요강에 포함된 있는 특수부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