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메르스 이어 국정원 사찰의혹 제기..."국민불안 증폭" 알고보니 美 압수수색도
  • ▲ 세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세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야당이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괴담 유포'에 앞장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마치 국정원이 북한 공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민간인에 대해 사찰을 한다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민간인 사찰 괴담을 유포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특히 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재미(在美) 과학자'라며 순수 민간인으로 포장한 안수명 씨는 대북 용의점이 상당히 있는 인물"이라면서 "야당은 '재미 과학자'와 '변호사'라는 직업군을 내세워 민간인에 대해 사찰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2013년 10월 서울대 동창회 명부를 피싱 파일로 만들어 천안함 폭침을 반박한 재미 과학자 안수명 박사를 해킹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2013년 9월에는 변호사의 컴퓨터를 해킹한 정황도 공개되는 등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국정원, 천안함 폭침설 반박한 재미 과학자 안수명 박사 해킹하려 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국정원이 구입한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의 자료에서 확보한 '서울대 공대 동문회' 파일을 확인한 결과. 안 박사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안수명 씨는 국정원의 해킹 시도가 있기 한 달 전 중국에서 북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그들에게 '미국의 비밀 취급인가권을 갖고 있고 미국의 대잠수함 전투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이 안수명 씨의 대북 용의점을 포착한 뒤 정당하게 수사했다는 뜻으로, 민간인 사찰이 아니라는 주장인 셈이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이 내용은 미 공군의 법무지원단 격에 해당하는 홈페이지 문서(http://www.safgc.hq.af.mil/shared/media/document/AFD-140508-011.pdf)에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 ▲ 세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특히 하 의원은 "안수명 씨는 이런 혐의 때문에 미 군당국으로부터 컴퓨터를 압수수색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수명 씨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제 3의 주장을 펼친 인물로, 순수한 과학자로만 볼 수 없다"며 민간인 변호사를 사찰했다는 의혹도 여전히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아울러 "국정원은 위키리크스에 폭로된 메일에 등장하는 변호사가 몽골의 변호사라며, 번역의 오류라고 항변하고 있다"며 "이 내용은 이미 언론에 보도되었으나, 새정치연합은 이에 대해 아무런 확인도 없이 대변인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변호사의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 ▲ -새정치민주연합 홈피이지 메인 화면.
    ▲ -새정치민주연합 홈피이지 메인 화면.


    아울러 하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카카오톡 이미지와 함께 '국정원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문구를 노출하는 등 선동을 시작했다"며 "팩트 확인도 없이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강조하며 불암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 메르스 확산과 탄저균 배달사고를 연계시키는 괴담을 앞세우며 국민 불안 조장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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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메르스-탄저균 '괴담 정당' 새정치"

    김현중 기자/ 
    최종편집 2015.06.02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한 각종 괴담이 무차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괴담 정당"이라고 비판해 관심이 쏠린다. 

    하 의원은 1일 기자와 통화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메르스와 탄저균 배달사고를 연계시키고 있다"며 "사실을 오도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메르스 확산과 탄저균 배달사고를 연계시키는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괴담 차단은커녕 괴담을 앞세우며 국민 불안 조장에 앞장섰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 ▲ -새정치민주연합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 -새정치민주연합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메르스 탄저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는 문구가 걸려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공신력을 갖고 있는 야당 홈페이지에 이런 사진과 글을 올린다는 것은 괴담이 마치 사실인 것 마냥 유언비어 유포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며 "괴담을 부추기며 정부를 공격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쯤되면 새정치연합은 '괴담 정당'이다. '괴담 유포자'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제1야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특히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야당의 사퇴 공세와 관련, "전쟁 중에 무슨 장관을 교체하라고 요구하느냐"며 "복지부 장관이 초동대처를 잘못한 것은 맞지만, 지금으로선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만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이 사태 수습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지금은 메르스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할 때 아니냐"면서 "야당은 '문형표 장관 흔들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낙타 없는 대한민국이 낙타 있는 나라보다 메르스 환자 더 많다"며 "우리 나라의 메르스 환자가 더 많아지면서 대외적으로 방역후진국의 오명을 쓰게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이렇게 된 배경엔 정치권의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메르스 확산 대책에 대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현안 보고에도 불구, 야당은 이에 아랑곳 않고 국민연금 발언을 트집 잡으며 정치공세에 골몰했다는 것이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7일 문형표 장관이 다섯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에 대한 현안 보고 당시 문 장관의 국민연금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하기에 바빴다. 이틀 후인 29일 역시 야당은 열 번째 환자가 확인됐음에도 문 장관의 연금 발언 유감 표명을 끈질기게 요구할 뿐이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에 대해 "국회가 입으로만 민생에 대해 떠든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당국의 초동 대처 실패도 문제지만 정치권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여야의 자성을 촉구했다. 

  • ▲ 수정된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메인 화면
    ▲ 수정된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메인 화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뉴데일리> 기사 이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최악의 메르스 사태 확산 방지에 총력 기울여야>라는 문구로 변경했다. '괴담 정당'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