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도 가시적 성과 눈앞… 신상진은 메르스특위위원장 맡아
  • 4·29 재보궐 선거 당선자들이 국회에 입성한지 70여 일을 맞이했다.

    짧은 기간임에도 새누리당 오신환(서울 관악을) 의원의 공약 실천의 행보가 눈에 띈다. 야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관악을 지역에서 27년 만에 당선된 집권 여당 의원인 만큼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같은 당의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안상수(인천 서강화을) 의원 역시 의정과 지역 활동 등에서 만만치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 ▲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선거운동기간 중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의 등에 업혀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선거운동기간 중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의 등에 업혀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오신환, 사시 존치·경전철 등 핵심 공약 이행 발걸음 '성큼'

    관악 토박이인 오신환 의원은 후보 시절 사법시험 존치와 지역 개발을 실천 공약으로 내세웠다. 20대 총선을 불과 1년 앞둔 상황에서 성과를 내기는 힘겨운 공약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집권여당의 추진력을 더해 공약 이행에 가시적인 표징(表徵)을 보여주고 있다.

    오신환 의원은 1호 대표발의법안으로 사법시험법 일부개정안과 변호사시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출했다. 사시 존치를 목표로 대한변호사협회·대한법학교수회 등과 함께 수 차례의 심포지엄을 진행했으며 공청회와 대토론회 등의 행사도 개최한 바 있다.

    관악을 지역의 숙원사업이자 자신의 대표적인 공약이었던 경전철 사업에서도 수확을 냈다. 그는 지난 1일 관악을 지역을 관통하는 난곡선과 신림선 사업에 대해서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냈다. 특히 난곡선 승인 과정에서는 유일호 국토부장관과 수 차례 면담하는 등 오신환 의원의 적극적인 설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당시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꼽히던 '오신환 특별법'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신환 의원은 '오신환 특별법'의 핵심 대상이던 강남아파트 안전 대책을 모색 중이다. 공약 실천을 위해 지난달 26일에는 강남아파트 분양자 모임과 대의원 회의에 방문해 상황 대처를 강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오는 11일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에는 민원의 날도 개최하고 있다. 오신환 의원 측은 "주민들이 직접 찾아와 지역 민원을 제기하고 대처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라며 "지난 8일까지 접수된 민원이 100여 건 이상이며, 현재 완료된 민원도 있다"고 밝혔다.

     

  • ▲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지난 4·29 재보선에서 당선 확정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지난 4·29 재보선에서 당선 확정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안상수, 가뭄 피해 근본적 해결책 모색… 예산 확보에 박차

    인천 서강화을의 안상수 의원도 지역 공약 이행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안상수 의원은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한강물 농업용수 연결사업,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 검단신도시 경제자유구역지정 등을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눈에 띈다. 한강물 농업용수 연결사업과 관련해서 기초조사예산 확보가 이번 주 내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초조사가 끝나는대로 내년 사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에 농식품부와 합의한 상황이다. 안상수 의원 본인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 입성한 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과 검단신도시 경제자유구역지정 공약에서도 지난 5월 인천시와 안상수 의원실이 TFT(태스크포스팀)를 꾸려서 사업 계획을 구상 중이다. 안상수 의원 측은 "계획서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사업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에게 약속드린 핵심공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해안순환도로 조기완공을 목표로 착공예산 확보를 위해 준비 중이다. 강화~김포 마송간 48번 국도의 6차선 확장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다.

    안상수 의원은 지역에 농경 인구와 면적이 많은 만큼 농업활성화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포 양수장에 한강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식품부 장관과 농업용수 한강물 공급 사업을 국비로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저수지 준설과 수리시설 개보수에 대해서도 70여 억원의 국비를 확보해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사업이 완료되면 올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가뭄 걱정으로부터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의 조기착공은 오는 9월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지정도 인천시와 협의를 시작한만큼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성남시 중원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성남시 중원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신상진, 메르스 사태 맞아 동분서주… 국회 특위 위원장 맡아

    경기 성남중원의 신상진 의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확산 사태라는 초유의 국난(國亂)을 맞아 중앙 정치 무대에서 힘을 쓰고 있다.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은 최근 메르스 사태를 맞아 국회 메르스특별위원회(메르스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메르스 사태의 초동 대처가 미진했던 원인을 파헤치고,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중책을 떠안았다는 평이다.

    의정활동도 활발하다. 신상진 의원은 검역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6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메르스 사태 속에서 의사라는 본인의 경력을 살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요한 활동을 하고 있다.

    4·29 재보선 선거운동기간 중 내세운 지역 공약의 이행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까지는 이르지만,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동기 중 가장 선수(選數)가 높은 3선 의원인 만큼 특위 위원장 등을 맡게 됐기 때문에 지역구를 챙길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신상진 의원은 후보자 시절 지하철 유치와 도시재생사업, 산업단지 활성화 등을 실천하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한 바 있다.

    신상진 의원실 측에서 제공한 공약 이행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성남지하철(위례~성남중원~광주~용인에버랜드) 건설을 위해 6월 12일 국토교통부 철도국 임직원들과 실무회의를 가졌다. 또, 지역난방비에 대한 주민들의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협의해 약 303억 원을 투자해 지역난방 보급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