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야식당 포스터 ⓒSBS
    ▲ 심야식당 포스터 ⓒSBS


    힐링을 원하는 사회 트렌드에 맞춰 드라마 영역에도 힐링 드라마가 득세하고 있다.


    바야흐로 지금은 ‘힐링’이 필요한 시대다. 이러한 사회 현상을 잘 반영한 드라마가 최근 방영을 앞두고 화제다. 바로 일본 원작인 드라마 ‘심야식당’이다. ‘심야식당’은 지난 2009년 일본에서 방영 당시, 음식을 소재로 하며 힐링을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를 선보여 그 신선한 따뜻함으로 열도에 큰 열풍을 불러 모았다. 그 뜨거운 인기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은 지난해까지 시즌 3편을 이어오기도 했다.

     
    이번 한국에서 방영하는 ‘심야식당’ 역시 전 세대가 공감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그 속에 담긴 인간애와 추억, 치유를 그린다.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이 식당의 마스터 김승우는 각종 음식을 통해 다양한 손님들의 뱃속 허기를 달래주며 그들의 마음의 허기까지 달래줄 것이다. 최근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의 유행으로 해당 소재를 다룬 드라마 ‘심야식당’은 더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이 와중에 음식을 통한 힐링 드라마 외에 다른 매개체를 통한 힐링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는 지에도 관심이 이어진다.

     

  • ▲ 심야식당 포스터 ⓒSBS


    먼저 휴양지로 유명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최근작 MBC ‘맨도롱 또똣’이 있다. ‘맨도롱 또똣’은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운영하며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훈남 배우 유연석과 당당한 매력이 넘치는 그녀 강소라의 달달한 조화가 돋보인다.


    ‘맨도롱 또똣’이란 말은 제주도 방언이다. 원래 의미는 '맨도롱하다: 조금 다습다'라는 뜻과 '또똣하다: 따뜻하다'가 합쳐진 말로, 해석하자면 '먹기 좋을 만큼 알맞게 따뜻한'이라는 뜻이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기분 좋게 따뜻한'으로 통하며 두 남녀 주인공이 기분 좋게 따뜻한 사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맨도롱 또똣’은 어찌 보면 단순한 로맨스로 그칠 뻔한 이야기에 제주도를 배경으로 함으로써 한층 신선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연인과의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기분 좋은 ‘상상 휴양’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 ▲ 심야식당 포스터 ⓒSBS


    그리고 또 다른 힐링 드라마로는 ‘음악’을 주제로 한 지난 2008년작 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지휘자 강마에와 석란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강마에 역을 맡았던 배우 김명민의 열연이 돋보여 당시 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여기서 이기적이고 거만하며 까칠하기까지 한 지휘자 강마에는 ‘똥.덩.어.리’라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단원들에게 미움의 대상으로 출발하지만, 그만의 숨겨진 따뜻한 감성으로 강마에는 어느새 단원들의 정신적 지주로 거듭난다. 강마에의 지휘에 따라 단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 또한 고요한 물결과 폭풍같은 파도를 오가며 힘겨운 현실, 잡념을 잊게 된다.

     

     

  • ▲ 심야식당 포스터 ⓒSBS
    ▲ 심야식당 포스터 ⓒSBS

    여기서 우리는 ‘힐링’의 의미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힐링(Healing)은 치유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 한국인들에게는 특히 ‘마음의 치유’로 통하고 있다. 이기주의와 각박함, 빠름이 만연한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은 보듬기와 느림의 미학을 통한 안식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힐링 드라마의 유행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최근 요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곧 방영을 앞둔 ‘심야식당’의 인기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 ▲ 심야식당 포스터 ⓒSBS

     

    ‘심야식당’에는 김승우, 최재성, 정한헌 등 깊은 내공의 배우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마음 깊이 공감을 불어넣으며 서정적 감성이 충만한 드라마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심야식당’ 제작자인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며 “진부함에서 탈피해 새로운 컨텐츠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번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동래 대표는 이후 12부작 드라마 ‘시어머니 길들이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SBS 토요드라마 ‘심야식당’은 한 회당 30분씩 1일 2회로 구성되며 오는 7월 4일 토요일 밤 12시10분 첫 방송된다. 심야식당과 함께 지친 한 주를 정리하고 온전히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