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부자 SK 박상오 보내고 슈터 오용준 선택
  • ▲ 박상오 선수(8번, 빨간색 유니폼).ⓒ뉴데일리
    ▲ 박상오 선수(8번, 빨간색 유니폼).ⓒ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힘 좋은 포워드 박상오(34)가 친정팀인 부산 kt 소닉붐으로 돌아간다. 11일 kt와 서울 SK 나이츠는 박상오와 오용준(35)의 1대1 맞교환에 합의했다. 두 선수는 6월1일 뒤바뀐 소속팀으로 짐을 옮긴다.

    최근 kt는 6년간 팀을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52·안양 KGC 인삼공사)을 대신해 조동현 前 울산 모비스 피버스 코치(39)을 새롭게 사령탑에 앉혔다. 조동현 신임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위해 팀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가장 먼저 팀의 최고령 선수였던 송영진을 은퇴시켰다. 이번 오용준과 박상오의 트레이드도 조동현 신임 감독 팀 재건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동현 감독은 송영진 은퇴 후 kt에서 최고령 선수가 된 오용준마저 SK로 보냈다. 

    조동현 감독은 팀 골밑에서 공격을 주도할 수 있는 경험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지난 시즌 군에서 제대한 김현민(28)을 제외하고는 골밑을 장악할 선수는 kt에는 없었다. 조동현 감독은 193cm의 키로 골밑을 평정한 박상오가 절실했다.

  • ▲ 박상오 선수(8번, 빨간색 유니폼).ⓒ뉴데일리
    ▲ 박상오 선수(8번, 빨간색 유니폼).ⓒ뉴데일리

    2000년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박상오는 당시 팀내 경쟁에 밀려 군대에 입대했다. 박상오가 경쟁해야 했던 선배 포워드는 송영진(37·은퇴)과 김주성(36·원주 동부 프로미)이었다. 군 제대 후 다시 중앙대로 돌아온 박상오는 26살이던 2007년에 kt의 선택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박상오는 2007-2008시즌부터 다섯 시즌을 kt에서 뛰면서 주전 포워드로 자리를 잡았다. 경기당 14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2010-2011시즌에는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2년 SK로 팀을 옮긴 박상오는 3년간 SK의 골밑을 책임졌다.

  • ▲ 오용준 선수.ⓒ뉴데일리
    ▲ 오용준 선수.ⓒ뉴데일리

    SK의 문경은 감독(44)도 오용준이 필요했다. kt에서 조성민(32)이라는 걸출한 슈터에 가려 선발로 뛰지 못했던 오용준은 슈팅이 정확한 포워드로 활용도가 높다. 

    또 오용준은 최근 두 시즌 팀이 득점을 원하면 언제든 3점슛을 림에 통과시켰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오용준은 12년간 평균 5.9점의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두 시즌 kt에서 평균 7점 이상을 득점했다. 

    문경은 감독은 슈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필요했다. SK에 골밑 공격을 할 수 있는 포워드는 많다. 김민수(33), 최부경(26), 박승리(25), 신윤하(32), 김우겸(29)까지 모두 몸을 활용해 골밑을 지배하는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