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1층 주차장 우편함에서 불길 시작"
  • ▲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수사관계자들이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을 통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수사관계자들이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을 통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10일 오전 의정부 소재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차량이 아닌 '우편함'에서 시작됐다는 소방 당국의 브리핑이 나와 주목된다.

    김석원 의정부 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2시 화재 발생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안쪽 우편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1차 조사됐다"면서 "더 자세한 것은 추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당초 다수 언론은 이날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부터 불이 시작됐기 때문에 '발화점'을 주차된 차량으로 단정짓고, "차량에서 발생한 불이 아파트 상층부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불이 우편함 혹은 우편함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번 화재가 자연 발생이 아닌, 누군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방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오전 9시 27분께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해당 아파트와 나란히 위치한 오피스텔, 일반 주택까지 옮겨 붙었다가 11시 44분쯤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총 3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10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한OO(27·여)씨와 안OO(68·여)씨, 신원 미상의 남성(46)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