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에 지지율 하락 추이, 홍준표는 20대-중도·보수층서 지지율 상승
  •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가 0.6%p 하락한 14.7%로 1위, 김문수 위원장이 11.4%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가 1.7%p 오른 9.3%로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홍 지사는 정몽준 전 대표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도 하락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준 전 대표는 0.8%p 하락한 7.5%로 한 계단 내려앉아 4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지사는 20대, 여성, 중도·보수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 선언 등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0.4%p 오른 4.6%를 기록, 이완구 원내대표를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랐고, 이완구 원내대표는 0.4%p 하락한 4.0%로 한 계단 내려앉아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가 0.2%p 하락한 3.8%, 유정복 인천시장이 0.6%p 떨어진 1.4%를 기록했다.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0.1%p 하락한 19.6%로 17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0.2%p 오른 16.5%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0.7%p 상승한 8.6%로 김부겸 전 의원을 밀어내고 다시 3위를 회복했고, 김부겸 전 의원은 0.2%p 올라 8.4%를 기록했으나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안희정 지사는 0.9%p 상승한 6.8%로 5위를 유지했고, 정세균 고문 2.7%, 정동영 전 장관 2.4%, 김영환 의원 1.6%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이 0.8%p 하락한  42.6%를 기록했고, 새정치연합 역시 1.5%p 하락하며 22.7%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9%p 상승한 4.7%, 통합진보당은 0.7%p 상승한 2.8%로 조사됐다. 

    특히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서울과 대구·경북, 30대, 여성, 사무직, 중도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