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군함에 고기잡이용 소나를 달게 했다는 것은 안보를 포기한 것"
  • ▲ 통영함.ⓒ국방부
    ▲ 통영함.ⓒ국방부

    방위사업청이 해군 구조함인 '통영함'에 부적절한 수중 음파 탐지기(Sonar·소나)를 설치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19일 밝혔다. 

    ☞소나 : 초음파를 발산해 그 반사 파동으로 수중 장애물이나 해저 상황을 탐지하는 장치. 군용에 비해 물고기잡이용은 탐지 범위가 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성준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산업체 하켄코(Hachenco)는 지난 5월 '통영함'에 물고기잡이용 소나를 설치했다. 진성준 의원은 "군함에 고기잡이용 소나를 달게 했다는 것은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며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통영함'에 설치한 소나에 대해 "참치잡이배 등에 설치하는 것이지만 군용에 맞춰 개량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또 방위사업청은 "성능이 미달된 소나를 방산업체 헤켄코에게 개선하도록 요구했다"며 "문제가 있는 소나를 탑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헤켄코의 대표와 전직 방위사업청 직원 등은 현재 소나 납품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번 부적합 소나 납품 사건의 전모를 앞으로 더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