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복식, 신앙-덕행 인정받은 사람에 복자(福者) 칭호 부여하는 행사
  •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시복식을 집전하기에 앞서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정재훈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시복식을 집전하기에 앞서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정재훈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와 명성과 영예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된 시복식 직후 공식 트위터(@Pontifex)를 통해  "순교자들은 저희에게 부와 명성과 영예는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유일하고 진정한 보물입니다"라는 한글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같은 내용을 메세지를 "The martyrs teach us that wealth, prestige and honor have little importance: Christ is the only true treasure"라고 영어로 트윗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식 강론에서 "오늘 순교자들을 기념해 경축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첫 순간으로 돌아가는 기회를 우리에게 준다"며 "여러분의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신앙과 애덕의 유산을 보화로 잘 간직해 지켜가기를 당부한다"고 설파했다.
    교황은 방한을 앞둔 13일부터 트위터에 한글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6건의 한글 메시지를 올렸다.

전날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석 청년들과의 만남에 앞서 "친애하는 젊은이들에게, 예수님은 저희에게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항상 각성하고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라고 한글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한편 시복(諡福)식이란 가톨릭에서 신앙과 덕행을 인정받은 사람들에게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의 칭호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교식 제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윤지충 바오로를 비롯해, 자신의 믿음을 용기 있게 알리고 실천했던 조선시대 순교자 124명이 복자의 칭호를 받는 이번 시복식은 한국 천주교 역사의 크나큰 이정표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