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역-삼산동-주안 투어, 20~50대 이상 多 표심확보유 “주어진 시간 내 최선 다했다. 좋은 결과 기다릴 것”
  • ▲ 4일 자정, 선거운동을 끝낸 유정복 후보는 주안 2030거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성공적인 선거운동의 마무리를 알렸다. ⓒ뉴데일리 엄슬비 기자
    ▲ 4일 자정, 선거운동을 끝낸 유정복 후보는 주안 2030거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성공적인 선거운동의 마무리를 알렸다. ⓒ뉴데일리 엄슬비 기자

굵은 빗줄기속에서 시작된 인천시장 유정복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7시20분경,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유정복 후보 사진이 걸린 선거차량이 동암역 앞 광장에 들어섰다. 동암역 앞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시민들이 모여 유 후보의 호소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유정복 후보는 당초 부평역을 중심으로 20대 표심을 집중공략하기 위한 일정을 계획했지만 동암, 주안으로 장소를 변경해 보다 넓은 연령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력했다.

유 후보가 선거유세에 나서기 전, 이학재 의원‧이만기 교수‧한영실 선대위원장이 선거차량에 올라 “부채 등 많은 문제점이 있는 인천을 바로 살릴 사람은 바로 유정복 후보”라고 거듭 강조하며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자들의 연설이 끝난 후 유정복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유 후보의 목소리에는 선거승리에 대한 열정과 시민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게 묻어났다. 간혹 연설이나 토론회 때 말을 더듬던 버릇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시민여러분, 이제 내일이면 인천의 운명이 바뀝니다. 인천의 역사가 새로 쓰여집니다. 지난 선거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천시민의 힘은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만드는 힘입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인정하고 모든 여당이 힘을 모아 지원과 협력을 할 수 있는 힘, 이것이 진정한 시민의 힘입니다”

  -유정복 후보 3일 동암역 연설 중 일부

유 후보는 연설 내내 옅은 미소를 유지한 채 시민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면서 주먹을 쥔 손을 들어 보이며 시민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다짐했다. 

연설이 끝난 후 유 후보는 선거차량 주위에 있던 선거운동원들과 일일이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 악수를 할 때 마다 유 후보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빼놓지 않았다.

이후 유 후보는 굵어지는 빗줄기 속에서 동암역 앞 시민들과 만났다. 한 시민은 유 후보를 향해 “우비라도 입고 하시지…”라며 우산 없이 바삐 움직이는 유 후보를 향해 동정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동암역에는 대부분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연령층이 많았다. 

동암역에서 유 후보를 만난 한 시민은 “진짜 인천을 위해 일할 수 있느냐. 지금까지 인천에 사는 것이 재미없었다. 되는 것이 없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에 유 후보는 “새로운 희망이 떠오르는 인천을 만들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8시30분 경. 유 후보는 삼산동 롯데마트로 이동했다. 여기서 유 후보는 “시장은 유정복, 부평구청장은 박윤배를 뽑아달라”며 박윤배 부평구청장 지원유세를 돕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곳에서도 선거운동원을 유독 챙기는 모습이었다. 횡단보도와 길에 서있는 모든 선거운동원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선거운동원과 인사를 마친 유 후보는 삼산동 7단지 먹자골목으로 이동해 거의 모든 상점에 들어가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높였다. 유 후보는 이제껏 시장방문 등 거리유세에서는 눈에 보이는 모든 상점에 들어가 자신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그런 탓인지 이날 많은 시민들은 유 후보를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유 후보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빠른 걸음을 이어갔다. 이에 동행했던 이만기 교수는 “후보님 걸음이 왜이렇게 빠르세요”라고 핀잔을 늘어놓기도 했다. 

삼산동에서 약 1시간30분간의 유세를 마친 유 후보는 10시30분경 주안 2030거리로 옮겨 마지막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본격적인 20대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 ▲ 주안의 한 식당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유정복을 적극 지지한다며 유 후보의 명함을 이마에 붙인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유정복 후보 캠프 제공
    ▲ 주안의 한 식당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유정복을 적극 지지한다며 유 후보의 명함을 이마에 붙인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유정복 후보 캠프 제공
    주안에서는 이만기 교수와 더불어 개그맨 이혁재가 유 후보를 적극 도왔다. 두 인사와 함께한 주안 선거유세는 꽤나 성공적이었다. 먼저 유 후보와 개그맨 이혁재가 젊은이들과 인사를 나눠 분위기를 주도하면, 그 뒤에 이만기 교수가 나타나 다시 한번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며 유 후보를 알렸다.
    유 후보는 많은 젊은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그러면서 투표를 독려했다. 한 상점에서는 오른쪽에서는 유 후보와 개그맨 이혁재가 오른쪽에서, 이만기 교수가 왼쪽에서 각각 기념사진을 찍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을 찍은 한 20대 남성은 옆 친구를 향해 “우리 투표할래? 이제 투표할 수 있잖아”라고 속삭였다.
    주안에서의 유 후보는 특히나 즐거워 보였다. 선거유세를 위한 행보라기보다는 마치 20대와의 소통을 위한 자리 같았다. 유 후보를 마주친 20대들은 처음에는 약간 당황한 기색이 있긴 했지만, 악수를 청하는 유 후보에 손길을 마다하지는 않았다.  
    유 후보는 마지막 5분까지 길에서 만난 시민들과 인사하며 자신을 알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선거운동이 끝난 자정, 유 후보는 “주어진 시간 내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선거운동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이번 선거운동 내내 인천상황에 엄중한 중요성과 본인의 진정성을 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이제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겠다. 본인과 함께한 많은 운동원과 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공직자로서 사회에 국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살았는데 내일도 좋은 결과를 통해 인천에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친 유정복 후보의 소감
  • ▲ 주안의 한 식당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유정복을 적극 지지한다며 유 후보의 명함을 이마에 붙인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유정복 후보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