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이끌었던 역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여 브라질 월드컵 선전을 기원했다.

    20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인 역대 대표팀 감독들은 홍명보 현 감독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지지를 보내며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수비 전환이 늦다는 점"이라며 "전방에서 5∼10m씩 따라가려고 생각하지 말고 단 2m라도 지연시켜 주면 수비가 정돈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대표팀 이회택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전까지 부상을 조심하는 것"이라며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으니 최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다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국판 '티키타카'를 만든 조광래 감독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 소유시간을 많이 갖는다면 상대는 이기려고 달려들 것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날 것"이라며 "수비진의 포지션 선정에서 실수하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허정무 감독은 "역대 대표팀 사상 가장 강력한 미드필드진"이라며 "공수 세트피스를 보완하고 슈팅을 가다듬는다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공격 강화를 주문했다. 

    뉴데일리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