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본부 "기자들 반성문, KBS의 투명성 보여주는 것"


  • KBS 기자들 "우리는 '기레기'" 집단 반성문 논란
    KBS 보도본부 "사내 건강성과 투명성 보여주는 사례"

    KBS 입사 1~3년차 기자들이 세월호 보도와 관련, 일종의 반성문을 올린데 대해 KBS 보도본부에서 "KBS의 건강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입장을 밝혔다.

    KBS 보도본부는 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여객선 침몰이라는 대형 참사 현장을 취재한 젊은 기자들이 나름대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KBS의 건강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세월호 참사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평생 경험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형사고로, 보도본부에서는 이미 백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후배 기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지금 듣고 있고 필요하면 토론회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2~2013년 입사한 38~40기 취재·촬영 기자들은 지난 7일 10명이 대표로 쓴 글에서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고,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기사를 썼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우수한 장비는 정부 발표를 검증하고 비판하라고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치는가하면,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책임을 묻지 않는 보도 행태를 지적하는 등 기사에 '비판 의식'이 결여된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다음은 KBS 보도본부의 입장 전문

    여객선 침몰이라는 대형 참사 현장을 취재한 젊은 기자들이 나름대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KBS의 건강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KBS 보도본부는 후배 기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지금 듣고 있고, 필요하다면 토론회도 열 계획입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평생 경험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형사고여서, 보도본부에서는 이미 백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거 재난이나 사고와는 전혀 다른 양태를 띤 만큼, 기존의 재난 및 사고보도준칙도 이번 세월호 참사의 취재 보도 경험을 토대로 수정 보완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습니다. KBS는 국가기간방송으로서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사실을 충실하고도 정확하게 보도하는 재난방송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사진 제공 = 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