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드라마(밤 10시)  <신의 선물> (연출 이동훈, 극본 최란) 14일 방송에서 정은표가 조승우 대신 살인누명을  쓴 기가 막힌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주었다.

    수현(이보영 분)은 사진관에 가서 동찬(조승우 분)이가 수정이를 죽이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란다.
    수현이 사진을 보여주자 "아줌마 또 나를 의심하는 거야? 나 수정이 안 죽였어!" 동찬이는 기가 막혀 한다.

    그 당시 무진의 CCTV를 보며 수정이를 죽인 시간에 동찬이는 친구들과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입증돼 동찬이가 수정이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진다.

    동호(정은표 분)가 이 사진을 찍은 것이 밝혀지면서 동호가 수정이를 죽인 범인이 아니라는 기막힌 사실이 밝혀진다! 동찬의 형 정신지체아 동호는 범인이 동찬이 잠바를 입고 수정이를 죽이는 것을 목격하고 동찬이가 수정이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가 수정이를 죽였다고 대신 죄를 뒤집어 썼던 것이다.

    동찬은 동호가 수정이를 물 속으로 안고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동호가 수정이를 죽인 것으로 생각하고 재판석에서 동호가 수정이 죽인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해 사형 선고를 받게 했다.

    동찬이는 수정이를 죽인 형을 미워하고, 수정이 죽이는 것 봤다고 아무리 말해도 자기 말은 믿지 않고 동호가 수정이 죽인 거 아니라고 한사코 형 편만 드는 어머니를 미워하며 가족과 끊고 원수처럼 지냈다. 동찬은 동호가 자기 대신 수정이 살인범을 뒤집어 쓴 것을 알게 되자 커다란 충격에 휩싸여 울부짖는다.

     "나 나가야 돼! 나 형 만나야 돼! 내가 형을!"  

    동찬은 감옥에 있는 동호를 면회하러 가 사진을 들이대며 절규하자, 동호는 난처해 어쩔 줄 몰라 한다. 

    "이 남자 누구야? 누구냐구?"
    "나다!"
    "이 병신아! 그럼 이거 찍어 준 놈은 누군데?"
    "난대!"
    "이거 나야? 그래? 내가 그랬어? 봐! 봐! 내가 죽였냐구? 수정이 내가 죽인 거야?
    그래서 형이 그래서 형이 나 대신에 나 대신에 수정이 죽였다고 그런 거야?
    그래? 왜? 왜! 왜!! 왜!!!"


     

    "동찬이 아프다!"
    "나, 아퍼?  왜! 내가 술 많이 마시면 필름 끊기니깐 다음날 일어나면 아무것도 기억 못 하니깐
    그래서 이거 내가 그랬다고 생각한 거야? 이 멍청이 새끼야!
    나 아니야 나 그때 점방에서 설구랑 경식이랑 같이 있었다고! 멀쩡했다고!
    술도 별로 안 먹었다고!"

    동찬이가 자기가 수정이 안 죽였다고 하자 동호는 기뻐 어쩔 줄 몰라 환하게 웃으며 소리친다.

    "동찬이 아니야? 동찬이 아니야?"
    "병신 새끼야! 병신 새끼야! 왜! 왜! 이 병신아"
    "우리 동생한테 그러지 마요! 우리동생한테 그러지 마요! 우리 동생! 우리 동생!"
    "나와! 나와! 나오라구!"
    "우리 동생한테 그러지 마요!"

    동호는 감옥 간수들이 동찬을 끌어내자, 동찬을 어떻케 하는 줄 알고 동생 생각에 안타까워 몸부림친다. 

    동찬이는 정신지체아인 형을 끔찍히 아끼고 알뜰살뜰 보살펴 주었다. 죽고 못 사는 첫 사랑 애인 수정이가 자기 형을 무시하자 화를 내고 헤어지자고 할 만큼 모자라는 형을 소중히 여겼다. 동호는 자기를 끔찍히 아껴주는 동생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을 자청했다. 

    사람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수록 사람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무것도 없으니 사람 자체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현대는 너무나 많은 것을 소유하며 산다. 문명은 끊임없이 끝도 없이 소유의 필요성을 외친다. 사람이 설 자리는 점점 없어진다. 사람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심지어 자신도 보지 못한다.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동생을 위해 자기를 내준 동호의 큰 사랑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잠깐 나오지만 정은표 연기는 만개한 꽃처럼 동호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깊은 감동을 준다.

    동호의 사형 집행이 코 앞에 다가왔다!  동찬은 수정이 살인범을 밝혀내 형을 살릴 수 있을 지 가슴이 철렁하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신의 선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