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 신화=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레마 모틀란테 부통령은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현 제이콥 주마 대통령을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넬슨 만델라 추모센터에서 한 연설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시대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 지도력을 비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틀란테는 "모든 세대는 그들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며, 리더십의 비교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국가적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는가를 기초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더는 지도자의 웅변이나 칼 마르크스의 말을 어떻게 암송해 인용하느냐로 선택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돕느냐에 의해 선택되어진다"고 강조했다.

    모틀란테는 만델라 시대 이후의 보다 나은 리더십을 위한 중간박수를 요청했다.

    지난주 초 타보 음베키 전 대통령은 만델라 사후 남아공은 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더 훌륭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베키는 지난 11일 밤 요하네스버그 미드랜드 갈보리교회에서 열린 만델라 추모행사에서 "우리는 더욱 복잡한 싸움과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지도력의 자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95세의 나이로 별세한 만델라의 죽음 이후 복수를 하려는 기도에 대해 경고했다.

    주마는 프리토리아 근처 워터크루프 공군기지에서 만델라의 시신을 집권당인 ANC에 인도하는 행사에서 어떤 정치인들은 만델라의 죽음을 복수를 하는데 이용하려 할지 모른다며 "우리는 마디바(만델라의 존칭)의 죽음을 복수를 위한 시간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마는 "마디바는 정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복수를 시도한다는 것은 마디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결코 그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