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계 최성수기인 12월, 뮤지컬 연말 경쟁이 뜨겁다. 올해는 라이선스 뮤지컬을 비롯해 내한공연,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특히, 최근 <위키드>, <베르테르>, <삼총사>, <벽을 뚫는 남자> 등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이른바 [노블컬]과 영화를 원작으로 한 <웨딩싱어>, <고스트>, <친구> 등 무비컬, 과거에 이미 발표한 바 있는 인기곡을 엮어 만든 <맘마미아>, <젊음의 행진>, <디셈버> 등 주크박스 뮤지컬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연말을 맞아 가족과 연인, 친구 등과 함께 겨울의 추위를 잊게 해주면서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줄 노블컬, 무비컬, 주크박스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 책속 이야기가 무대로… 노블컬

    위키드
    지난해 내한공연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어 초연공연으로 돌아왔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으로 무대장치, 소품, 의상 등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검수해 오리지널팀 공연을 고스란히 재연한다. 54번의 무대 체인징, 35억 가치의 화려한 의상, 6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등 환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옥주현, 정선아, 이지훈, 박혜나, 김보경, 조상웅, 남경주 등 국내 대표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며, 내년 2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된다.

    베르테르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사랑으로 감성을 자극할 창작뮤지컬 <베르테르>가 더욱 짙어진 서정성으로 돌아왔다. <베트레트>는 1774년에 발표된 괴테의 서간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여자를 향한 뜨겁고도 순수한 사랑이 관객들의 감성을 적신다. 풍부하고 아름다운 실내악 선율 속에서 펼쳐지는 베르테르의 불꽃같은 사랑 이야기는 가슴속에 진한 사랑의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층 완성도가 더해진 드라마와 임태경, 엄기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하는 뮤지컬 <베르테르>는 내년 1월 12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삼총사
    올해 일본 공연에서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삼총사>가 다시 돌아온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인 고전명작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총사들의 우정과 사랑, 정의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 무대, 의상, 분장, 소품 등 화려한 볼거리에 더해진 검술 장면, 그리고 감미로우면서 유럽의 웅장하고 오페라적인 음악이 매력적이다.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등 초연 멤버들을 비롯해 김민종, 슈퍼주니어 성민, 샤이니 키,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소냐, 다나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 같은 작품 다른 느낌, 무비컬

    고스트
    뮤지컬 <고스트>는 1990년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무어가 출연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동명의 영화 <고스트>(사랑과 영혼)를 원작으로 한 작품. LED를 사용한 최첨단 멀티미디어와 마술을 이용한 특수효과, 조명으로 상상 그 이상의 무대로 구현되며 21세기 뮤지컬 무대 과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기에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아름다운 음악과 영화를 통해 명곡이 된 [Unchained Melody]가 탄탄한 드라마와 만나 감동을 배가시킨다. 배우 주원의 4년만의 뮤지컬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고스트>는 내년 1월 26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웨딩싱어
    4년 만에 재공연 되는 뮤지컬 <웨딩싱어>는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 주연으로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동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1998년 작)를 뮤지컬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이 영화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많은 연인들에게 낭만적인 프러포즈 장면과 노래로 기억되고 있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젊은이들이 느끼는 낭만적인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방황, 그리고 진실한 사랑 찾기를 위한 여정을 흥겨운 디스코 음악과 열정적인 군무와 퍼포먼스, 화려한 무대와 의상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내년 2월 9일까지 공연된다.


    # 아련한 추억을 듣는다… 주크박스 뮤지컬

    오리지널 내한공연 맘마미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가 한국공연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시간을 맞이해 영국 오리지널 팀이 왔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로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했다. 2013 뮤지컬 <맘마미아!> 오리지널 공연은 [댄싱퀸], [아이 해브 어 드림], [땡큐 포더 뮤직] 등 아바의 노래들을 원어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뮤지컬 <맘마미아!> 오리지널 첫 내한공연은 내년 3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젊음의 행진
    <젊음의 행진>은 1990년대의 인기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살 공연 PD 오영심으로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이승철 [마지막 콘서트], [소녀시대], 이문세 [깊은 밤을 날아서]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을 만날 수 있다.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7년째 관객들의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와 뮤지컬 안의 또 다른 공연이라 불릴 정도로 신나는 커튼콜로도 유명하다. 한전아트센터에서 내년 1월 26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