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21일 소설가 이외수씨가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녹화된 MBC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의도치 않게 논란이 야기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천안함 전사자 및 유가족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이씨의 강연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 실무자들은 그의 과거 천안함 폭침 관련 트위터 글(2010년 5월 작성) 등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야기된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에는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이씨가 천안함의 모함인 2함대사령부에서 강연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제기했고, 국방장관 등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국방부는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문하는 행사로 지난 10월부터 유명인사의 강연을 듣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해왔고 지난 16일은 평택 소재 2함대 차례였다.

    마침 2함대 토크콘서트가 MBC '진짜사나이'의 2함대 촬영일정과 겹쳐 국방부는 토크콘서트와 '진짜사나이'의 연계를 MBC 측에 제의했다고 한다.

    MBC 측은 이에 동의하면서 진짜사나이에서 강사와 초대가수를 섭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고 국방부는 이를 수용했다는게 국방부 측 설명이다.

    국방부는 "해군 2함대 토크콘서트 10여일 전에 MBC가 강사로 이씨를 섭외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의 최근 개인사 논란 등을 이유로 MBC 측에 강사 교체를 요구했다"며 "이에 MBC 측에선 특별히 문제 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인물을 섭외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답변했다"면서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