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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안종현 특파원]
박근혜 대통령이.
어렵던 프랑스 유학 시절
따뜻한 환대를 아낌없이 주었던 할머니를
40년만에 다시 만났다.이제는 둘 다 할머니가 된 두 사람은,
"20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한참동안 추억을 나누었다. -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숙소에서
1974년 유학 당시 각별한 애정을 쏟아준
<엘리자베스 보드빌>(92) 여사를 만났다.<보드빌> 여사는,
박 대통령을 특별히 아꼈던
<장 보드빌> 前 이제르주 주지사의 미망인이다.#1
보드빌 여사를 만나는 방에 먼저 들어온,
박 대통령은,
잔뜩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었다."이렇게 좁아서 앉으시겠어요."
박 대통령은 의자 배치를 보고
"의자가 딱딱하다"며
직접 의자를 재배치하는 등
설레는 마음을 계속 드러냈다.잠시 후,
보드빌 미망인과 그의 아들이 들어오자,
박 대통령은 한걸음에 달려가
손을 마주 잡았다.두 사람은,
한참동안을 불어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2
"40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다시 뵈니까...,
20대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
보드빌 여사가 화답했다."기억나요?
그 당시 살던 집.
아직도 변함 없습니다."
박 대통령이 추억에 잠기자,
보드빌 여사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그 당시에 젊고 예쁘장한 여학생이,
우리 동네에 공부하러 왔구나 했는데...
당신의 아버지(박정희 대통령)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어요." -
#3
두 사람은,
당시의 추억 나누기를 한참동안 이어갔다.<보드빌> 여사는,
박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꼭 연락을 하고 싶었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박 대통령은
20여 분간의 만남을 끝으로
<보드빌> 여사를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다.
그리곤 정중하게 물었다.“안아봐도 될까요...”<보드빌> 여사는 흔쾌히 응했고
박 대통령은
포옹으로 마지막 인사말을 대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