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기지 철조망을 뜯어낸 걸 자랑한 全公勞(전공노)

    "공무원 노동자들은 이번 광주순례의 하이라이트인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 철거 집중투쟁을 위해 송정리로 향했다."
    (전공노 홈페이지}

    '오늘 투쟁처럼 영웅적인 투쟁이 없었던 것 같다. 속이 후련하다.
    저 안에 패트리어트가 있다면 다 꺼내 와서 미국에 쏘아버리고 싶다.
    오늘은 저 문을 열었으니 다음에는 미군 기지를 폭파해 버리고 싶다.'라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민중의 소리)


    혁명戰士가 된 대한민국國家公務員들

    柳世桓(국회입법서기관)

    2005년 5월15일 오후2시경
    광주 송정리 제일 전투비행단 정문 앞으로 30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른바 [ 5.18민중항쟁 25주년 정신계승 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온 민중연대, 한총련 등이
    패트리어트 철거와 주한미군철수를 위한 미군기지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기위해 모인 것이다. 전국연합 상임의장 오종렬이 '민중의 피로 건설한 광주가 미국의 선제공격을 위한 전략기지가 되고 있다'며 '나가서 싸워 조국통일을 이룩하자'라고 외쳤다.
    여기에 화답하여 참가자들이 [전쟁의 불씨 주한미군 철수하라], [자본의 총칼 주한미군 철수하자]고 외쳤다.

    3시 40분 경, 시위대가 미군기지 철조망에 밧줄을 걸고 잡아당기자 힘없이 뜯겨져 나가기 시작했다. 미군기지 안에서 소방차가 등장해서 물대포와 분말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경찰 방송차량에서는 [기지 안으로 투석하거나 하는 등의 행위는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방송을 하였다.
    하지만 시위대는 여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주한미군 철수]와 [패트리어트 철거]를 외치며 밧줄을 더욱 힘차게 잡아당겼다.
    이 결과 송정리 미군기지의 1Km구간의 철조망이 완전히 뜯겨져 나갔다.
    주한미군 역사상 시위대에 의해 기지의 철조망이 뜯겨져 나간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이날 미군기지의 철조망을 뜯어내는 최선봉에 진청색 조끼들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전국 공무원노조(전공노)소속 공무원들이었다.

    *전공노는 홈페이지에서 이 날의 불법 난동을 이렇게 자랑스러워했다.

    [15일 아침 9시 망월동 묘지(舊묘역)와 5.18국립묘지(新묘역)에서 참배한 공무원 노동자들은
    이번 광주순례의 하이라이트인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 철거 집중투쟁을 위해 송정리로 향했다. 5월의 태양은 이글거리고 아스팔트도 뜨거웠다.
    그보다 [작전계획 5029-05]를 통해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는 미국에 대한 분노가 더 뜨거웠다. 5,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패트리어트 미사일기지 1차 철책을 밧줄을 걸어 넘어뜨리고,
    2차 2차 철책도 절단기를 가지고 달려들었다.
    그 맨 앞에 공무원노조 조끼를 입은 우리 동지들이 있었다.
    이 날 패트리어트 미사일기지 철거 집중투쟁에 나선 참가자들은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줬다.
    여기저기서 [공무원노조 대단하다]는 소리가 들렸고,
    돌아가는 길목마다 공무원노동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다음은 2005년 5월15일자 [민중의 소리]에 실린 내용이다.

    [공무원노조 오경희씨는 '오늘 투쟁처럼 영웅적인 투쟁이 없었던 것 같다.
    속이 후련하다. 저 안에 패트리어트가 있다면 다 꺼내 와서 미국에 쏘아버리고 싶다.
    오늘은 저 문을 열었으니 다음에는 미군 기지를 폭파해 버리고 싶다.'라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005년 12월 4일 오후 2시경
    全農과 민주노총, 전국연합, 민노당 소속 5,000여 명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 및 쌀 개방 반대 민중대회]를 열었다.
    대회가 끝나자 이들은 종로를 거쳐 광화문 사거리로 집결하여
    6시 30분 경 [故전용철 열사 타살규탄, 책임자처벌 촛불집회]를 가졌다.

    전공노는 이날 대회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자랑스럽게 기술하고 있다.

    [이 날 경찰의 저지를 뚫고 광화문 네거리에 제일 먼저 도착한 대오는 어디일까?
    바로 자랑스런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대오다.
    공무원노조 깃발이 광화문 네거리 가운데 제일 먼저 휘날리자,
    시청 쪽에서 오는 학생, 민주노총 대오를 막고 있던 경찰은 더 이상의 저지를 포기하고
    서대문 쪽으로 퇴각하기 시작했다.
    당초 대학로에서부터 행진을 벌여 광화문 네거리 광화문 앞에 위치해 있던 공무원노조는
    일순간 우체국 옆 청계천으로 통하는 좁은 길을 통해 우회,
    [와~!]함성을 지르며 광화문 네거리로 치고 들어갔다.
    서울 시청 쪽에서 밀고 오던 학생, 민주노총 대오를 막고 있던 경찰은
    허가 찔린 채로 공무원노조 동지들의 진입을 속수무책으로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옛말에 늦게 배운 도둑질 밤새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전공노는 쟁쟁한 선배들에 나도 선배들 못지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당당한 [진보진영]의 일원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전공노는 이미 이적단체인 한총련, 범민련 남측본부와 같이
    [6.15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일명 통일연대의 당당한 일원이다. (柳世桓 서기관 글)[ 2009-09-25, 21:16 ]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