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압박과 위협을 가해도 "우리가 나아가는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며 "이미 택한 길을 버리고 딴 길을 갈 우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미국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선택한 길을 갈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시작된 '맥스선더' 등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선제공격을 노린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칼을 들고 덤벼드는 상대에게는 "오직 강한 물리적 힘, 강력한 전쟁 억제력만이 진정한 평화를 담보할 수 있다"라며 "미국의 군사적 도발책동이 계속될수록 그에 대한 우리의 정치, 군사적 강경 대응 도수는 더욱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진심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평화,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말로만 대화를 외울 것이 아니라 그와 상반되는 군사적 행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미국의 '선 비핵화' 요구는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반공화국 압살 정책을 손쉽게 실현하겠다는 소리"라며 미국이 한반도에서 긴장을 격화시키는 것에 대해 "우리가 경제적 부흥을 이룩하지 못하게 방해하며 대조선 침략야망을 기어이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