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최장집 명예교수는 9일 현재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연락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자문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앞서 안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다가 물러났다.

    최 교수는 이날 오후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개최된 '김대중과 한국의 정당정치' 학술회의에서 기자들로부터 "안 의원과 자주 연락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안 한다. 끝났는데 뭘"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앞으로 안 의원의 자문에 응할 것인가"라고 묻자 최 교수는 "안 한다. 이제 나왔으니까"라고 답했다.

    최 교수가 안 의원과 선을 그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불편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 교수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은 지 80일만인 지난 8월10일 이사장직에서 물러났고, 이 때문에 안 의원과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당시 최 교수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정치적 확대 해석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외부에 원인을 돌렸지만 최 교수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그같은) 해석은 틀렸다"며 "'내일'은 나의 의견, 주장, 아이디어가 관철되거나 수용되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안 의원은 "제가 잘 못 모셨나 보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난 1일 부산에서 안 의원 측 노동정치연대포럼이 개최한 '노동 아카데미' 강연에 강사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