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갈등-혼란 막기 위해 의혹의 진상 명명백백 밝혀야
  •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이번 사건의 주역은 [윤창중-인턴녀-이남기] 세 사람으로 요약된다.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세워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이들이다.

    [한 명]은 허리를 한차례 툭 쳤다고 하고,
    [다른 한 명]은 [한 명]이 엉덩이를 움켜줬다(grab)고 하고,
    [또 다른 한명]은 [한 명]에게 귀국을 종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진짜 주역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바로 새누리당과 보수정권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미시USA>(www.missyusa.com) 사이트와 민주당이다.


    √. 최초 의혹 제기한 <미시USA> 사이트는?


    <미시USA>는 1999년 미국 한인 여성의 인터넷 동호회로 시작,
    2002년 11월 자체 웹사이트를 개설해 미주 최대의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이 사이트의 [토크 라운지] 코너에선 한인 여성들이 각종 현안에 대한 견해,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자유롭게 올리고 댓글을 달기도 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과정에서 불거진
    [광우병 거짓선동]은 이 코너를 통해 퍼져나간 것으로 유명하다.

    아니나 다를까.

    [윤창중 논란]이 처음으로 알려진 것도 <미시USA>를 통해서였다.

  • ▲ [미시USA]에 올라온 성폭행 주장 캡처화면
    ▲ [미시USA]에 올라온 성폭행 주장 캡처화면



    당초 <미시USA> 측은 “윤창중이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게시판에 [윤창중 성폭행]을 퍼뜨려 달라는 식의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신고 당시 피해 여성은,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한 호텔 내에서 [용의자가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내용은 없다.
    단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인턴녀]의 주장만 존재할 뿐이다.


    . 진상 밝혀진 뒤 비난해도 늦지 않을텐데 왜?


    명확한 팩트(Fact)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인데도,
    민주당은 이미 윤창중 전 대변인을 [성추행범]으로 단정해버렸다.

    11일 오전 <미스USA> 측의 주장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민주당은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총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11~12일 이틀에 걸쳐,
    총 14개의 보도자료를 내고 윤창중 전 대변인과 청와대 측을 비난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의혹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책임자들의 처벌까지 요구했다.

  • ▲ 이번 의혹과 관련해 윤창중 전 대변인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연합뉴스
    ▲ 이번 의혹과 관련해 윤창중 전 대변인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연합뉴스


    마치 이회창 전 대선후보의 낙마를 이끌어 낸, [제2의 김대업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추락시켜 탄핵으로 몰고 가려는 심산이 아닌가 싶다.
    이미 대선 무효 주장까지 선동하고 있는 민주당이 아니었던가.

    여과 없는 여론몰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짓밟아 버리려는 느낌이 강하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뒤 비난 성명을 내도 늦지 않을 텐데,
    민주당은 이번 의혹을 [국제적 망신], [국격 훼손]이라고 규정해버리고 김치국물부터 들이켰다.


    . 과연 누가 책임지게 될까?

    그런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박시후 사건]처럼 무혐의로 끝나버린다면?

    윤창중 전 대변인이 [질풍노도 시기]의 청소년도 아니고,
    그렇게 중요한 시기에 과연 성추행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내지 의문이 가시질 않는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주장대로,
    이번 의혹이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면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김대업 병풍사건], [광우병 거짓선동], [천안함 폭침부정], [아이패드 거짓말]
    일련의 거짓 주장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한 적이 없는 민주당이다.

    그렇다면 간단하다.

    윤창중 전 대변인이 성추행을 했다면, 
    법적 근거에 의거, 형사처벌을 받으면 된다.
    이남기 홍보수석 역시 직속상관으로서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혹은 국내 경찰 조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할 일이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민주당 지도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 다시 비상대책위를 꾸리면 된다.

    현재까지도 윤창중 전 대변인의 주장과
    피해자라는 [인턴녀]의 주장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민 갈등과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상을 명명백백 가려야 한다.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중대 사건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말마따나 CCTV가 폼으로 있는 건 아니겠지?

    누군가 은폐하지 않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