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가 웬 일?

    "품격지키라" 북한 꾸짖어

     


  •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고품격 심리전이 하나 등장했다.
    점잖게 꾸짖는 양상이지만, 결과적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의 본질을 부각시켰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취지로 말했다.
     

    "행동하는 데에도 [품격]이 있고 표현하는 언행, 문자 표현에도 나름의 품격이 있다.
    [상대방 입장]도 존중하고
    품격있는 언어를 통해 품격있는 행동과 처사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이다.


    북한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향해 내놓는 이야기는
    기본적 주장 자체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부당하고 온당치 못하지만
    표현 자체도 차마 말하기 [민망할 정도]이다.

    심히 유감스럽다."


    이 브리핑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서 내 놓는 성명이나 방송 보도내용 그리고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에 실린 글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렸다.


    1. 언행에 품격이 없다 ⇒            품격없는 정권
    2. 상대입장을 존중하지 않는다 ⇒  독재 아집 정권
    3. 기본 도리도 지키지 않는다 ⇒   무뢰한 깡패 정권
    4.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된다 ⇒   불통 꼴통 궤변 정권
    5. 입에 올리기 민망하다 ⇒         저질 쓰레기 정권



    요즘 정부 부처에서 내놓는 논평이나 국방부 장관 또는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던지는 말들은 그 자체로 엄청난 무기역할을 한다.



  •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 효과를 낼 뿐 더러, 그런 주장이 신문방송인터넷을 통해 국민과 전세계에 전달될 때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은 엄청나게 크다.

    정부 관계자들은 지금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과 매우 효율적인 심리전을 수행하고 있다.

    통일부 논평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심리전의 전쟁터를 인문학적인 수준으로 높였다.
    이런 논평은 한 번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점잖은 비평이나 논평을 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글이란 정말 묘한 특성을 가진 도구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 그들을 존중해준다고 지도자라고 꼬박꼬박 토를 달아주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김정은이 마치 선거라도 치뤄 통치권을 위임받은 [정상적인 지도자]로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 국회의원들이 지적하듯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범죄집단(criminal syndicate)]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하면,
    국민들은 설명하지 않아도 그들을 범죄집단으로 그냥 이해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범죄집단은 법에 의해 처벌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하다못해 ‘북한 김정은은…’이라고만 표현해도, 국민들은 북한 주민과 김정은 정권을 자연스럽게 구분해서 생각할 것이다.

    말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며,
    그 말을 글자로 표현해서 퍼트리는 표현법도 그만큼 무섭고 효과적이다.

    통일부가 점잖게 꾸짖은 것은 거꾸로 북한 정권의 속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줬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걸음마에 불과하다.

    정말 보통 사람의 지극히 일반적인 상식으로만 판단해도,
    김정은 정권은 다음 요소를 갖고 있다.

    사악함과 잔인함,
    반인륜적 역사적인 범죄,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하는 조직범죄,
    인신공양에 버금가는 우상숭배,
    세계를 향한 미친 듯한 공갈협박...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는 입을 열어야 한다. 
    왜냐하면, 제대로된 정부라면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
    인류양심의 보편 타당한 윤리,
    최소한의 국제적인 수준의 예절-


    이것을 갖추도록 당연히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2탄 3탄을 계속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