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인질과 국내 테러, 한시가 급하다!

    김씨왕조의 박근혜 정부에 대한 첫 시험은 군사 도발보다
    개성공단 인질 사태나 국내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

    최성재     
        
    Sine pecunia tyrannus superare populum Romanum non poterit.
    (돈 없이는 독재자도 로마 민중을 억압하지 못할 것이다.)

    3월 20일 한국의 주요 시설이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3월 21일, 3월 11일부터 시작한 2013 한미 키리졸브 연합 훈련이 끝났다.

    3월 22일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으로 응징하는 작전계획이 발효됐다.

    3월 22일 통일부는 민간단체 유진벨이 북한에 결핵약을 보내는 것을 승인했다.

    3월 26일 북한은 유엔 안보리에 한반도가 핵전쟁 상황에 돌입했다고 통고했다.

    3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천안함 46영령을 찾아 머리를 숙였다.

    3월 27일 북한은 남북 군사 직통전화를 끊었다.

    3월 30일 북한은 한반도가 전시상황에 돌입했다며 여차하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공언했다.

  •   북한은 늘 자신의 강점으로 한국과 미국의 약점을 공격했다.
    북한의 최대 무기는 핵무기나 미사일이 아니라
    평양의 선전선동대와 서울의 제5열이다.


    1991년 평양의 선전선동대와 서울의 제5열은 주한미군의 전술핵 반대 시위로 평화를 선점하여 남북비핵화 공동선언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다.

    한반도 비핵화는 한국은 주한미군의 핵무기를 폐기하되,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적 속임수였다. 그때부터 북한은 미국과 한국을 갖고 놀았다.

    한국과 미국과 일본의 물적 자본, 금융 자본으로 북한의 선군정치를, 공산군사독재를 공고히 하는 것이 북한의 제1열과 한국의 제5열이 목표로 삼은 제1 단계 목표였다.

    2006년 핵실험으로 그들은 멋지게 그 목표에 도달했다.
    그때까지 평양의 선전선동대는 평화와 자주와 화해의 찬란한 방패로 핵무기 개발을 보기 좋게 방어했고, 서울의 제5열은 20세기 후반 세계 최대의 기적을 이룬 선진 10대 강국의 주요 혈도(血道)를 모조리 제압했다.

    평양이 서울을 상대로 무슨 짓을 저지르든 책임을 거꾸로 서울과 워싱턴에 돌리는 자들이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벌떼같이 일어난다. 서울의 제5열이 문화권력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   독재자일수록 돈이 필요하다. 김씨왕조는 그것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북한의 전 재산을 내탕금(內帑金)으로, 왕실재산으로 편입한 것이었다.

    그것을 충성분자에겐 당근으로 적대세력과 동요세력에겐 채찍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빈곤은 김씨왕조의 강력한 통치수단이다.

    소련의 붕괴와 더불어 공짜 석유가 끊어지면서 김씨왕조에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 작전에 이어 제2차 위기가 닥쳤다. 300만이 굶어 죽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이라고 했던가,

    평양의 시민에겐 죽지 않을 만큼 배급을 줄 수 있었다. 그 후도 걱정 없었다.
    평양의 선전선동대와 서울의 제5열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국과 미국, 일본, 이어 중국에서 통치자금과 비대칭무기 개발비가 아쉽지 않게 들어갔다.

      김씨왕조는 연간 5억 달러만 있으면 외부 효과가 없는 한 100년도 유지된다.
    이중에 절반은 국내서 충당할 수 있다. 2008년 까불다가 금강산 노다지가 폐쇄된 후 최대의 자금줄은 개성공단이 되었다. 거기서 연간 2억 달러 정도가 김씨왕조의 내탕금으로 들어간다.

    2008년 이후엔 이것이 최대 자금줄이다. 전원 충성분자로 구성된 개성공단 5만 명에겐 연간 1인당 20달러, 총 0.01억 달러가 돌아갈 뿐이다. 해외 근로자로부터 90% 갈취한 것과 독재국가에 무기 수출한 것, 미사일 기술을 담보로 이란으로부터 긴급 구호자금을 지원 받은 것, 슈퍼노트(위폐) 유통시킨 것, 마약 판 것, 가짜 양담배 판 것, 지하자원 50년 100년 마르고 닳도록 파 가기로 하고 중국으로부터 받은 것 등으로 나머지 통치자금을 충당해 왔다.

  •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여의치 않게 되었다.
    남북비핵화선언 이후 22년에 걸쳐 평양의 선전선동대와 서울의 제5열이 벌인 수작이 학습효과로 미국과 한국에 이어 중국에게도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제일 먼저 알아차리고 쏙 빠져나간 나라가 일본이다.
    2002년 일본인 납치 사건이 NHK를 통해 널리 알려진 후 100억 달러 배상금은커녕 1달러도 못 받게 되었다. 중국은 끝까지 북한이 비빌 언덕으로 남겠지만, 약간의 길들이기는 아니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야 중국도 북한을 내세워 미국과 일본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제5열이 VIP 통로로 무사통과시킨 통일부의 류길재가 수상하다.
    개성공단을 김씨왕조의 자금줄로 계속 유지하겠다고 공언하고, 키리졸브가 끝나고 바로 다음 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인도적 지원을 허용했다.
    박 대통령은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 있지만, 어떤 목적으로 이 자를 기용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이미 한미 동맹도, 7함대나 B2 스텔스기도 속수무책인 사이버 테러는 시작되었다.
    그것은 초강력 바이러스여서 지금은 그저 맛보기이고 강도가 점점 세질 것이다.

    바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굳어서 당분간 감히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을 게 뻔하니까!
    호언장담한 것은 뒤통수치기로 반드시 감행하는 것이 김씨왕조의 수법이므로 이번에도 도발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키리졸브 훈련이 끝났으니, 이제 시기는 무르익었다.

  • 이번엔 무력도발에 대해 한미양국이 연합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번에 눈에 띄는 군사도발을 감행했다가는 원점 타격에 이어, 그들이 수백만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몇 개 날아갈 판이다.

    이렇게 볼 때 남은 것은 개성공단 한국 근로자 800명을 인질로 삼는 것과
    한국의 여기저기에 사고를 가장한 폭발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다.


    금강산 노다지 포기에서 볼 수 있듯이, 개성공단이 아무리 김씨왕조 내탕고의 젖줄이라고 하더라도 저들은 언제든지 무기화할 수 있다.
    이번에는 한 명이 아니라 800명을 요상한 핑계를 대며 한 석 달 정도 잡아 두면,
    잃을 건 비겁함이요 얻을 건 용감함이다.
    그 사이 한국의 123개 기업체를 압수하거나 벌금을 엄청 매기면 금전적으로도 손해 볼 게 하나도 없다.
  •   한국의 제5열이 들고 일어나면, 박근혜 정부는 이미 언명한 바대로 개성공단 국제화를 조건으로 개성공단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북한은 북한의 최대 강점이자 한국의 최대 약점을 개성공단으로 볼 것이다.
    현실과 뗄 수 없는 한국의 사이버 공간도 그 못지않은 약점으로 볼 것이다.

    북한의 사이버 공간은 미미하다. 이 둘만 이용해도 핵폭탄 두 개 터뜨리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으리라고 판단할 것이다. 더구나 이 둘은 들켜봐야 손해 볼 것이 거의 없다.

    어떤 흉악한 범죄도 사악한 미소를 머금고 저지르는 집단이 김씨왕조다.
    박근혜 정부는 엔테베 작전을 사전에 벌여야 한다.
    나중에 하면 1명도 못 구할 수 있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