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에 따라 대통령 보좌, 행정부 총괄하겠다”
  • ▲ 김용준 총리 지명자가 2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를 나서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김용준 총리 지명자가 2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를 나서고 있다. ⓒ 이종현 기자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 지명자는 “우리나라가 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총리 지명자는 24일 박 당선인의 총리지명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회 동의를 얻어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로 임명받으면 최선을 다해 행정에 관해 대통령 명을 받아 행정총괄하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


    당초 김 총리 지명자는 임명 발표 직후 간단하게 소감을 밝힌 채 기자회견장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으나,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계속되자 엘리베이터 밖으로 내리지 않고 다시 2층으로 올라와 질의응답을 받았다.

    그는 총리 제안을 어떻게 받았냐는 질문에는 “박 당선인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위원장은 3살 때 소아마비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으나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대학 3학년 때는 만 19세 나이로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등 법조계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다음은 김 총리 지명자와의 일문일답>

    - 언제 박 당선인으로부터 총리 지명을 받았나
    = 며칠 전에 받았다.

    -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들이 차기 정부에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말씀이 달라진 건가
    = 당선인의 뜻이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꼭 정부로 가는 것은 아니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인수위에서 일하던 사람이 정부로 전혀 안간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 인수위에서 남은 한 달동안 인수위원장과 총리 지명자로 동시에 활동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판단하나
    = 인수위원장과 피지명자 역할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임명됐으니 양쪽으로 다 겸해서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박 당선인은 책임총리제 실현을 약속했는데 장관인선 조각과정에서 어느 정도 권한을 갖고 참여할 것으로 보는가
    = 국회 동의 절차가 남아 있으니까, 국무총리가 된 것을 전제로 해서 답변하기 어렵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 보좌하고 행정에 대해 대통령명을 받아서 행정부를 총괄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그 외에는 답변이 어렵다.

    - 초대 총리로 지명되면서 박 당선인은 ‘법치’에 대해 설명을 많이 했다. 우리 사회의 최우선과제를 뭐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지명 받은 사람으로서 입장보다는 평생 법을 공부하고 다룬 사람으로서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면에서 질서가 잡혀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제 역할이 부여되는 한에서 그렇게 될 거라고 본다.
    총리가 되고 안되고 와는 별개의 문제다.

    - 경제부총리가 경제컨트롤타워 하는데 역할배분 어떻게 할지
    = 생각해보지 않았다.

    - 인사청문회가 남았는데 통과를 자신하는가
    = 그것은 내가 답변할 게 아니다.

    - 이동흡 인사청문회 논란에서 특정업무경비 문제가 쟁점화되고 있다.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이동흡 논란에 대한 생각과 특정업무경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 헌재소장을 지낸 사람으로 헌재소장이 되려는 사람에 대한 청문회 과정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가 곤혹스럽다.
    활동비는 내용을 확인해보지 않아서 답변하기 어렵다.

    - 당선인께서 합리적으로 인수위를 이끌어왔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인수위가 발족돼서 한 20일 쯤 지났는데 앞으로 한 달 즈음 더 남았다.
    한 달쯤 후에 활동한 다음에 그동안에 (활동을) 총체적으로 검토해서 (언론이) 판단해 달라.
    국민들에게 알려주시기 바란다.
    한 20일 밖에 안했는데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기엔 아직 시기가 안 됐다고 생각한다.

    - 박 당선인으로부터 총리 제안은 뭐라고 받았는지
    = 그냥 박 당선인이 도와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