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망으로 치닫는 김정은, 그리고 이정희

    패륜적인 이정희의 ‘TV獵奇(엽끼)쑈’는 초조해진 從北의 불안한 속내를 보여준다.
    지금 한반도는 반민족 세력의 공멸을 향해 치닫고 있다.


    金成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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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지에 몰린 김정은(왼쪽)과 이정희(오른쪽)
      1.
      興旺(흥왕)해 보여도 惡(악)은 스스로 망한다. 남북한 反민족 세력의 멸망이 그렇다.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의 관저와 별장을 비롯한 전용시설 30여 곳에 장갑차 100여 대를 배치하고 특별열차 전용역(1호역) 주변의 경호 병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에서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김정은의 불안감이 상당히 크다”는 분석이다.
     
      김정은의 불안감은 警護(경호) 강화로 드러난다. 실제 김정은은 최근 “나의 경호를 보장하는 사업에 첫째가는 주의를 돌리라”며 ‘1호 행사(김정은 참석 행사) 비밀 엄수 지시’를 내렸다.
    보도된 이상조짐을 열거하면 이러하다.
     
      ▪ 1호 행사장 주변 자동소총·수류탄으로 중무장한 경호병력과 중화기를 담은 검은색 긴 가방을 든 사복 차림의 호위요원들이 배치되기 시작했다.
     
      ▪ 1호 행사장 주변 차량·인원 왕래 제한, 행인들의 시계·담배 압수되고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됐다.
    (* 실제로 지난 7월 26일엔 김정은이 전승절 59주년 기념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바람에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평양 시내 모든 휴대폰이 불통됐다.)

     
      ▪ 인민군 보위사령부(기무사 격)는 최근 산하 보위대학(4년제)에 3~6개월짜리 속성 감시요원 양성 과정을 신설했다.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의 군부 길들이기에 대한 반발이 커 감시 인력 확충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 중국 공안이 쓰는 헬멧, 방탄조끼, 도로 차단막, 최루탄 같은 시위진압 장비를 긴급 도입하는 등 주민들의 집단행동을 염두에 둔 조치들도 계속되고 있다.
     
      2.
      김정은이 멸망을 향해 暴走(폭주)하고 있다. 통치자금이 부족해진 김정은은 군부의 외화벌이·돈벌이 사업을 가로채고 이에 반발할 조짐이 보이는 군부 엘리트 숙청에 열을 내고 있다.
     
      2010년 9월 ~ 2011년 10월 사이 숙청된 사단장·부 사단장급 중간간부만 300여 명에 달한다. 북한 군부의 군단장 9명 중 6명이 교체됐다. 2012년 7월 북한군 최고 실력자 리영호도 날라 갔다. 숙청과 함께 대규모 강등, 충성서약 강요 등도 뒤따랐다.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 A씨는 지난 달 15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북한 역사상 이 같은 대거 교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군부의 신임을 받았던 리영호가 날아간 뒤 군 최고직인 총정치국장에 기용된 최룡해의 인사전횡은 군부의 불만을 증폭시켰다. 최룡해는 민간인 출신이다. 그는 자기 친정인 청년동맹 출신 민간인들을 군 요직에 심고 이권 사업들을 모조리 빼앗아 간다고 전해진다. 원칙 없는 인사, 즉흥적 지시로 야전 군인의 충성심은 물론 사기도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3.
      주민들 불만은 말할 것도 없다. 김정은은 지난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인 소위 태양절 열병식에서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현실은 전혀 달랐다. 인민들에게 ‘부귀영화’를 약속한 뒤 태양절 행사에 20억 달러를 써 버렸다. 지난 해 북한 예산의 1/3에 달한다. UNICEF통계에 따르면, 현재 북한 아동 영양실조는 70~80%에 달한다.
     
      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작년 12월 죽은 김정일 우상화에 쓴 돈만 1억1000만 달러(약 1190억 원)에 달한다.
    7개에 달하는 김정일 동상 건립에만 5000만 달러,
    ‘영생탑’ 3200개에 ‘김정일’이란 글귀를 넣는 공사에 2500만 달러,
    ‘김씨 왕조’ 찬양화인 모자이크 벽화 교체에 1500만 달러.
    2000만개가 넘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교체에 2000만 달러,
    김일성·김정일 얼굴이 들어간 ‘쌍쌍 배지’ 제작에 100만 달러.

     
      4.
      불안감, 초조함, 이로 인한 군부 숙청과 과도한 우상화 사업은 또 다시 체제불안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이 사악한 바퀴를 돌리는 돈줄이 마르자 주민들 숨통을 조르고 외국 고리대까지 동원한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올 봄 간부들에게 “장군님 동상 건립과 금수산태양궁전 공사비용을 댈 기금을 조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자발적 기부 실적이 저조해 “(김정은) 원수님에 대한 충성심의 잣대가 될 테니 금·은·외화를 바치라”고 상납을 강요하는 실정이다.
     
      10월부터는 해외 송출 노동자들을 상대로 ‘김정은 동지의 특별지시’란 명목으로 1인당 150달러씩을 상납받기 시작했다. 1년 내내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에 식량 지원을 부탁하는 해외 공관에도 상납 지시가 떨어졌다. 모금이 여의치 않자 최근 유럽의 고리대금업자, 아시아·러시아 은행들에 연리 20~40%의 고금리 급전 대출을 추진하는 실정이다.
     
      김정은은 올 들어 총 142번(11월 말 현재)의 현장지도를 다녔다. 7월에 문을 연 평양의 새 놀이공원(능라인민유원지)을 네 번이나 찾았다. 11월에 개장한 평양의 류경원(온천 및 체육시설)과 인민야외빙상장까지 합치면 올해 놀이시설만 10번 넘게 들렀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에는 평양에서 벌어지는 곱등어(돌고래)쑈와 서커스를 자랑스럽게 게재해 놓았다. 그런데 김정은은 정작 주민이 가장 고통을 겪은 수해 현장은 외면했다. 올 해 수해는 사망자 300명, 이재민은 29만여 명에 달했다.
      
      김정은 11월 말 북한 전역 파출소장을 모아놓고 “인권 유린이 없도록 하라”면서 “불순적대분자들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모조리 색출하라”고 지시했다. 인민은 안중에 없는 역겨운 狂氣(광기)다.
     
      한국이 북한체제를 살려내는 햇볕정책으로 돌아가지만 않는다면 김정은은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어쩌면 올 해가 가기 전 북한의 급변이 터질지도 모른다. 김정은의 몰락은 남한 從北(종북)세력에 치명타를 안기게 될 것이다. 패륜적인 이정희의 ‘TV獵奇(엽끼)쑈’는 초조해진 從北의 불안한 속내를 보여준다. 지금 한반도는 반민족 세력의 공멸을 향해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