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변호사는 참여연대 출신, 이광범 변호사는 이상훈 대법관 동생
  • ▲ '내곡동 특검 후보' 김형태(좌)-이광범(우) 변호사 ⓒ연합뉴스
    ▲ '내곡동 특검 후보' 김형태(좌)-이광범(우) 변호사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은 2일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사건’을 수사할 특검수사 후보로 김형태-이광범 변호사를 추천했다.

    특검법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사흘 이내인 오는 5일까지 이들 가운데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게 된다.

    두 후보자는 사법시험 23회(사법연수원 13기) 동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김형태(55) 변호사는 법무법인 덕수의 대표변호사로 참여연대 공익센터 소장 출신이다. 좌파 성향 법조계 인사들의 결집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창립 회원이기도 하다.

    천주교 인권위원장,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특검보, 대통령 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인혁당’ 재심, 광우병 보도 PD수첩 사건, ‘용산참사’ 사건에서 변호인을 맡았다.

    이광범(53) 변호사는 이상훈 대법관의 동생이다. 본인의 이름을 딴 ‘엘케이비 앤 파트너스’를 세워 활동 중이다.

    지난해 퇴임한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며 비서실장, 인사실장, 사법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송무국장 등 요직을 지냈다. 지난해 형이 대법관 후보에 오르자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고법 부장)에서 물러나 개업했다.

    박시환 전 대법관, 고 한기택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과 더불어 좌파 성향의 학술 모임 ‘우리법 연구회’의 창립회원으로 활동하다 2005년 무렵 탈퇴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용산참사’ 재판의 항소심 재판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