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알고보면 모두 인연이 깊은 분들··· 당을 지켜왔던 동지들”
  •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친박계가 비박(非朴) 포용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23일 경선 과정에서 친박계를 비판하면서 중도하차한 정몽준-이재오 의원에 대해 “어렵고 힘들 때 당을 지켜왔던 동지들이고 큰 병풍이자 주역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 정몽준-이재오 의원과의 관계회복 문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재오 장관의 경우는 박근혜 후보가 대표를 지낼 때 원내대표 맡아 함께 호흡을 맞춰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파트너였다.”

    “정몽준 대표의 경우에는 과거 함께 테니스도 칠 정도로 가까운 관계였고 이번에 같이 함께 했던 분들도 돌이켜보면 다 좋은 인연들이 많았던 분들이다. 임태희 장관은 박근혜 후보가 대표를 지낼 때 당의 대변인을 맡았던 분이다.”

    “모두 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 워낙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경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없겠습니까?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하게 행동)하게 되면 오히려 더 이상한 거다.”

    “박근혜 후보가 2007년에 그랬듯이, 아무리 격렬한 경쟁을 했다 하더라도 끝나면 승복하는 것이 기본이다. 함께 갈 것이다. 반드시 모시고 갈 것이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박근혜 후보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선후보 수락연설의 키워드는 ‘국민대화합’이었다. 박근혜 후보는 평상시에도 이념,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국민대화합을 했을 때 국가경쟁력이 생기고 에너지도 폭발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 방문을 거론하면서 “이런저런 평가도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이 이 정도 풍요로운 위치를 확보하는 데는 역대 대통령의 시대별 역할이 컸다고 보고 존중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 언덕을 지나면서 2등은 쳐다보지도 않고 목표 지점을 향해 단독 스퍼트한 것처럼 ‘황영조 전법’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대선 경쟁자가 결정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2등이 보이지 않는데 2등을 쳐다보지 않고 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호남 뿐만 아니라 젊은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사람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