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 중 가장 넓은 핸드볼 경기 가능하도록 면적 늘려 관람석 늘리고, 지하철과 바로 연결
  • ▲ 내년 10월 다시 문을 여는 장충체육관 조감도.ⓒ
    ▲ 내년 10월 다시 문을 여는 장충체육관 조감도.ⓒ

    국내 최초의 돔 실내경기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이 준공 50년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6월 1일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장충체육관은 지하2층, 지상3층, 증축면적 3천45㎡를 포함한 연면적 1만1천429㎡ 규모로 내년 10월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국내 최초 돔 실내체육관으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건물의 기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국내 최초의 돔 실내체육관으로 개관한 뒤 제1회 동아시아 여자농구대회를 비롯 농구와 배구, 복싱, 레슬링, 역도, 씨름 등 각종 경기가 열렸다.

    실내스포츠의 모태역할을 한 장충체육관이지만 최근에는 시설노후화로 체육경기보다는 일반 행사가 더 많이 열렸다.

    특히 시는 도심 유일의 전문 체육시설로서 그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실내경기 중 면적이 가장 넓은 핸드볼 경기장 규격으로 면적을 넓힐 계획이다.

    경기장 바닥길이를 현재의 36m에서 47m로 확대되면 바닥길이를 가장 길게 쓰는 핸드볼 경기를 비롯해 모든 실내 구기종목의 경기가 가능하다.

    또 지하 2층에는 555㎡ 규모의 보조경기장을 새로 만들어 선수들의 연습과 체력단련 공간으로 사용하고, 경기가 없을 때는 시민이 주로 참여하는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체육은 물론 뮤지컬, 콘서트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관람석을 늘리고 음향시설도 설치할 방침이다.

    관람석도 가변식으로 설치해 수용규모를 5천77석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민들의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통로를 설치, 체육관 이용자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송경섭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고품격의 문화․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민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