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박무 진상조사위원, 추가 공개"이래도 부실한 선거관리가 아니었다고?"
  •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는
    ▲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는 "같은 지역 사람의 주민번호 뒷자리는 동일하거나 일련번호인 것이 주민번호 체계상으로든 실제로든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자료사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정확히 일치하는 온라인 투표자도 수십명 있었다. 실제로 대한민국 국민 중 주민번호 13자리가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19일 좌파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는 박무 진상조사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 투표자 중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완전히 일치하는 15쌍의 사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주민번호 61xx12-19xxx817을 쓰는 사람이 두 명, 64xx15-10xxx442를 쓰는 사람도 두 명이다. 전북 군산시의 같은 주소를 쓰는 윤모, 전모, 전모씨 등 세 명의 주민번호는 '5709xx-xxxxxxxx'으로 똑같다.

    박 위원은 "일부 자료만 살펴본 것인데도 주민번호 중복 사례가 수십건 발견됐다. 전국의 모든 비례대표 경선 투표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또 휴대전화 번호가 체계오류이거나, 이상-중복으로 나타난 모두 20건의 휴대전화번호 이상사례도 공개했다.

    휴대전화번호 11자리가 010-0000-0000으로 기록된 경우, 010 달랑 세 자리만 기록된 경우도 2건, 휴대전화번호가 중복 기입된 경우 등이 있었다.

    박 위원은 "이래도 부실한 선거관리가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