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3파전정책·대여투쟁·화합 '차별점' 부각에 주력
  • 새누리당의 19대 첫 원내사령탑 후보들은 저마다 대선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는 선출에 앞서 후보자 간 토론회가 진행됐다.

    특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나선 남경필-김기현, 이한구-진영, 이주영-유일호 후보 모두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히는 만큼 4.11 총선 공약 실천와 향후 대선 정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쇄신파의 맏형으로 꼽히는 남경필 의원(5선)은 힘있는 여당 원내대표론을 강조했다. 그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첫 작품이 무엇이냐. 촛불시위이다. 이런 분들에게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우리가 집권하는 게 애국이다. 답은 민심에 있다. 민심은 싸우지 말라고 한다. 당이 화합하고 계파를 떠나 하나로 힘을 모으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네거티브는 자멸의 길"이라고 했다. 대선레이스가 가열되면서 당내 주자들의 비방이 가열되는데 따른 목소리였다. 그는 "지나친 네거티브에 '노(No)' 할 수 있어야 한다. 지지자에게 새누리당이 하나로 뭉쳤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당 지지기반의 외연확대가 없이는 대선승리는 어렵다. 수도권·충청·강원 등 중간지역과 중년층 40대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당에 비판적인 중도층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 정책통으로 꼽히는 이한구 의원은 '당내화합'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내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선공후사의 모범을 보이겠다. 더이상 친이 친박 얘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핵심 친박계로 꼽히며 친박 원내대표가 탄생할 경우, 다른 계파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언급이었다.

    이 의원은 대야(對野) 투쟁력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이해찬-박지원 의원으로 구성된다면 우리는 협상력과 투쟁력 면에서 새로운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강한 돌파력과 함께 진정한 정책 승부를 해야 한다. 술수보다는 정책과 원칙으로 대응하겠다."

    그는 총선공약을 '응급처치'에 비유하며 대선에는 구체적인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대선에서는 어떤 나라를 만들지, 어떤 정치판과 국회를 만들 지 좀 더 치밀하고 체계화하며 차원을 확장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은 대선후보의 진정성도 보지만 당 대표의 모습과 행동, 가치관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책위의장인 이주영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서의 총선공약을 지휘하며 당 쇄신을 일궈냈다는 노력을 부각시켰다. 

    이 의원은 "총선실천공약법안 대선공약을 잘 만들어서 내놓겠다. 이미 '진품약속' 총선공약을 만든 실력을 보셨을 것이다. 그는 "진품약속이 이번 총선의 결과였다면 실천은 대선의 결과가 될 것이다. 총선공약을 잘 소화하는 든든하고 배짱있고 소신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우리끼리 헐뜯고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이 모이면 지혜도, 용기도 쌓인다. 확실히 모으겠다"면서 "저는 해야할 일, 하고자 하는 일을 반드시 하는 강단과 돌파력이 있다. 피로를 못느낄 정도로 밀고가는 강력한 추진력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애국애당의 뜨거운 열정을 다 바쳐서 반드시 새누리당 대선승리, 정권 재창출을 이뤄 내겠다.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은 점심식사 뒤 비공개 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ㆍ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