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김윤아, 함은정, 최희 등 방송인 투표 독려 줄이어백혈병 투병 친구 투표인증샷, 네티즌 눈길 사로 잡아
  • ▲ 최희 아나운서가 투표 후 인증샷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트위터 화면 캡처
    ▲ 최희 아나운서가 투표 후 인증샷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트위터 화면 캡처

    “영화를 보려는데 다 보기 싫은 영화만 극장에 걸려 있으면 그냥 극장 자체를 안 가시면 됩니다.그럼 영화는 망하죠.그런데 선거는 달라요.싫어하는 후보와 약간만 호감인 후보가 있을 때 둘 다 별로라서 투표 안 하시면 싫어하는 후보가 되는 수가 있거든요”(박중훈 영화배우)

    “백혈병에 걸려 병원에 계시는 제 트친님도 극구 외출을 하셔서 투표하셨습니다.. 아직 투표 안하신 트친님들.. 이 사진 좀 봐 주세요”(@han*******)

    “좌우파 관계없이 2030세대 여러분, 진짜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심도깊이 고민해서 투표하세요. 고민 없으면 투표장 근처도 얼씬대지 말구요. 아돌프 히틀러도 독일의 2030세대의 무개념 닥치고 투표로 국회 장악했습니다”(@pye***)

    제19대 국회의원총선거가 실시된 11일,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혼전이 예상되면서 SNS의 파괴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트위터 공간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투표와 관련된 글로 넘쳐나고 있다.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는 물론이고 투표 인증샷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투표인증샷을 올리면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투표와 관련된 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투표를 독려하는 글들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른바 ‘개념투표’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연예인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글들도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은 물론 그동안 정치적 의살ㄹ 표시하지 않았던 연예인들도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영화배우 박중훈씨는 투표를 영화에 빗대 “보기 싫은 영화는 극장을 가지 않으면 되지만 후보자가 마음에 안 들어 투표를 하지 않으면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가수 김윤아씨는 “오늘의 임무 완료! 트친님들은 임무 완료하셨나요? 저녁 6시까지니까 모두 투표 성공하시길!”이라고 글을 올렸다.

    티아라 맴버 중 한 명인 함은정은 공연일정으로 한국을 떠나 있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한국에 계신 여러분! 모두모두 투표해주세요. 아자,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비스트의 손동운도 “처음으로 투표하고 왔어요 투표하실 수 있으신 분들 슬슬 일어나셔서 다녀오세욤 허리업!”이라는 글을 올렸다.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최희 아나운서는 “투표인증샷이 투표독려 효과가 있다기에 부은 얼굴과 자다 깬 몰골이 도움이 된다면! 저도동참해요 찰칵!”이라는 글과 함께 민낯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투표와 관련된 일반인들의 사연도 이어지고 있다.

    @han*******는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친구도 투표를 했다면서 “아직 투표 안하신 트친님들, 이 사진 좀 봐 주세요”라며 친구의 인증샷을 올렸다.

    @Jis******는 “투표하려고 고향에 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은 투표권, 가족끼리 손잡고 나란히 룰루랄라 다녀왔어요 (중략) 여러분들도 투표의 기쁨과 뿌듯함을 느껴보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독력했다.

    이번 총선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빗댄 재치 넘친 글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국민 일꾼뽑기 오디션 <슈퍼머슴K>! 투표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오디션프로그램 통해서 잘 아시죠? '나 하나 쯤이야' 하다보면 응원하던 사람 떨어지는거..어지간한 오디션 프로보다 오늘 더 긴장감이”(@teo*****)

    ‘닥치고 투표’, ‘묻지마 투표’의 위험성을 경고 하는 글도 있다.

    @pye***는 “좌우파 관계없이 2030세대 여러분, 진짜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심도깊이 고민해서 투표하세요. 고민 없으면 투표장 근처도 얼씬대지 말구요. 아돌프 히틀러도 독일의 2030세대의 무개념 닥치고 투표로 국회 장악했습니다”라며 2030세대의 ‘개념투표’를 강조했다.

    @lee*********도 “호주 투표율은 평균 95%다. 합당한 사유 없이 투표를 안 하면 벌금을 내야 하는 ‘강제투표법’. 지구에는 이렇게 투표를 강제하는 국가가 19개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강제 투표가 실질적 민주주의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문제는 자기 권리에 대한 이해”라며 개념투표를 당부하는 글을 남겼다.

    한편 방송사의 투표방송에 대한 글도 자주 눈에 띄었다. 특히 투표방송과 함께 지역구별 후보자와 함께 일반인들의 투표인증샷을 화면 아래에 노출하고 있는 SBS의 투표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