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후 실세 박원순을 코너에 몰아넣은 것은 중요한 도전이었다”
  • 무소속 강용석 전 의원이 4월 총선 출마 비용 마련을 위해 모집한 펀드가 불과 5시간 만에 목표액 2억원을 돌파했다.

    강 전 의원은 5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서 “오전 11시 반부터 모집을 시작한 ‘강용석 펀드’가 다섯 시간 만에 총 357분의 도움으로 목표액 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그는 “현재 채권증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오늘 중 입금액 확인을 완료한 뒤 이메일 발송과 함께 입금액 확인 문자를 보내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 대한민국 체제와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다시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강용석에게 힘이 돼 달라”며 후원계좌를 공개했다.

    그는 “6월10일에는 보내주신 금액에 연 6%의 이자를 더한 금액을 송금해드리고 문자를 보내드리겠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 15% 이상인 후보의 경우 선거 종료 후 2달 이내에 선거 비용의 거의 전액을 반환받으므로 선거 이후에는 펀드 금액을 모두 갚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전 의원은 여야 공천자 발표 하루 뒤인 6일에 정식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MRI 촬영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동시에 트위터와 블로그 활동도 중단했었다.

    최근 활동을 재개한 강 전 의원은 “2월22일 (박주신) MRI 촬영이 있기까지 국민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과 기대를 받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한발 물러섰지만 패배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여년간 이른바 ‘막후 실세’였던 박원순을 석연치 않은 아들의 병역문제 하나로 코너에 몰아넣었다는 것은 강용석 정치인생에서 중요한 도전이었다”라고 자평했다.

    강 전 의원은 “비록 한발 물러났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따뜻하게 격려해 달라. 저만큼 잘 싸웠던 사람이 있었다면, 강용석보다 더 잘 싸워서 승리하고 희망을 줄 대안이 있다면, 그 사람을 선택하고 지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