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웬 인터넷에 성적 자극 문구가 가득해서, 눈 크으~~게 뜨고 봤다.

     "정봉주 전 의원께서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부끄럽게도 성욕 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신다.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길 바란다."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
    "욕정 해결 방안 발표하라."
    "여성부 관리 대상 넘겨라. 광주,부산,숙대,이대 모두..., 폭로하기 전에."

     이 음담패설들은 정치 광대임을 자랑하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고정패널들이 자랑스럽게 쏟아낸 말씀이다. 한마디로 아랫도리에 피가 몰릴 발정제를 살포하고 있다.

     이들 광대들이 드디어 색정놀음에 뛰어든 작금의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나꼼수의 멤버로 토끼 입담을 펼치던 정봉주씨가 2007년 대선 과정에서 BBK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는 혐의 등으로 작년 12월 26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 서로 동성애를 방불케하며 사랑하던 정치광대들이 아쉽게도 떨어지는 아픔에 처한 것이다.

     이들 나꼼수 광대들은 항상 그렇듯, 언제나 얘기치 못한 전술을 구사하고 나온다. 나름대로는 이게 소통이란다.

    이번에는 바로 여성과 성감을 화두로 들고 나왔다. 한해를 보내고 2012년 1월 20일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사이트에, 한 여성이 비키니를 입고 가슴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쓴 사진이 올라온 것이다. 한량들에겐 침을 삼키게 했고, 일반인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이에 소설가 공지영씨가 "나꼼수 비키니 가슴 시위 사건은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논란은 가열되었고 한국여성 단체 협의회나 한국청년 유권자 연맹에서도 여성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나꼼수의 처사를 비난했다. 물론 여성들 대부분의 반응도 좋을리 없다.

     이에 남성도 질세라 벗었다. 그것도 시원하게.......성기는 기술적으로 가렸다.
    재미를 붙인 나꼼수 지지자들 중에, 최영민(38)이라는 남자가 2월 1일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 홈피에 자신의 누드 사진 2장을 올린 것이다. 걸친 것 없는 완전 누드로 말이다.
    이는 '여성 비키니 도발'에 따른 사과가 아니라, 오히려 더 '공격적인 변명'이었다.

     3일 오후에는 중년의 여기자도 홀랑 벗었다. 물론 비키니는 걸친 것 같다. 현재 파업 중인 MBC의 현직 중견 여기자인 이보경(48)씨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봉주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비키니 시위에 합류한 것이다. 파업 중이니 시간이 남아돌아 한번 벗었다는 것인데, 공개된 사진은 눈 쌓인 야외에서 이 기자가 빨간색 스트라이프 비키니를 입고 가슴에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새긴 모습을 담고 있다. 솔직히 이 말이 입안에서 맴돈다. "좀 벗기에는 세월이 지났군요. 물론 취향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요..젖냄새도 좀 나는 것 같고..."

     이런 가운데, 한술 더 떠서 비키니 시위를 방조 내지는 부추키는 집단이 있으니 바로 '민주통합당'이다. 비키니 도발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거론되지 않았고, 당 차원의 논평이나 브리핑도 없는 상태임은 물론 오히려 더 가관이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민주통합당 BBK 진상조사 위원회'를 앞세워 정봉주를 3.1절 특사 석방명단에 올리겠다고 하며 소위 '정봉주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2월 처리가 목표란다.

     '정봉주법'의 핵심은, 허위비방 금지 조항을 삭제시킴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죄) 혐의로 이미 확정판결을 받고 수감된 자에게도 소급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가당찮고 몰상식하다 할 것이다. 허위 주장으로 명예훼손을 하더라도 그 주장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 했을 때에만 죄가 성립되도록 단서를 달았다. 거짓인줄 모르고 비방하면 처벌하지 말자는 것으로' 욕을 싸대고 모르고 했다'면 되는 것이다.  "묻지마 폭로"를 조장하기에, 일반 개인간에도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한낱 정봉주 개인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정치사회 질서도 어지럽힐 수 있다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처사다.

     더 흥미로운 것은, 민주통합당에 있는 여성 최고위원 3명의 방관적 행태다. 한명숙 대표와 박영선, 남윤인순씨다. 이들은 일찌기 '본격적인 여성 정치참여 시대'를 공언하면서 "민주당은 여성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는 정당"이라고 추켜 세웠었다. 이제, 비키니를 입고 여성 국회의원이 여성참여 시대를 열고 있고, 젖탱이를 드러내면서 여성들에게 희망을 준 것이란 말로 바꿔야 할 참이다. 여성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상승'을 논하면서도 한편으론, 여성의 은밀한 성적 자극도 목적에 이용해도 된다는 방관적 행태는 참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은 여성을 성적으로 저하시키는 비키니 시위 문제에 대해 줄곧 외면하고 있으며 나꼼수도 사과나 해명 한번 없다. 한마디로 KTX급 몰염치다. 이는 자신들이 '친 덫에 스스로 걸리고 있음'을 직감치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나꼼수'는 우리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저급 정치 광대다. 기분 우울할 때 틀어놓고 아무 생각없이 들으면 그냥 술술 넘어가는 욕정(?) 해결사다. 이들의 입담을 듣다보면,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무책임한 의식을 심어주기에 족하고, 그 흐름은 발랄하며 마무리는 명쾌하다.

     '나꼼수'는 현 시대의 배설구다. 여기 저기 통쾌하게 아무데나 쏴다가 시원하게 끝내는 방식이다. 문제는 자신의 편은 철저히 방관하고 쏴는 곳을 가리는 배려심이 없다. 비키니 인증샷 보고 그냥 쏴고 싶은 자들을 돌보지(?) 않는 무례함(?)도 보이고 있다.

     '나꼼수'는 시대가 나았다지만, 결국 시대가 이용하고 내처야 하는 쓰레기다. 그 재활용의 가치는 다시 시대를 쓰레기판으로 만들고자 할때 뿐이다.

     끝으로, '나꼼수' 김어준,김용민,주진우에게 귀에 솔깃한 TIP 하나를 살짝 알려주고 싶다.

    "말을 해야 하나 정말!"
    목적을 이룰려면 제대로 해라. 비키니 왜 걸치는가? 왜 여성,남성이 각각 나오는 건가?
    인간은 성기가 노출되는 완전나체가 원초적이고 아름다운 법이다. 그리고 아담과 이브처럼 남녀가 같이 있어야 음양 조화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다. '남녀상열(相悅)지사'도 모르는가!

     어찌 비키니 정도로 정봉주가 발딱 일어설 것이며, 판사나 국회의원들이 석방시켜 주겠는가? 한편의 농염한 포로노까지 생각이 미치길 바란다. 비키니 시위 정도로 될 것 같으면 누가 못하겠나? 美 포로노지와 업무협약이라도....

    나꼼수는, 먼저 시범보이고, 온 국민이 제대로 한번 질질 쏴게 만들어라. ..... 물론, 그 이후는 책임 못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