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우-김철문-최순애-김성수 예비후보 공약·정책으로 승부수
  •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정치 신인들은 요즘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4.11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민심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새내기들로써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예비후보들은 저마다의 이색적인 공약을 내세워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공동발전구역 관리청 신설’, ‘자전거 도로 연결’, ‘비정규직 임금격차 해소’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과 정책들을 선보이고 있다.

  • ▲ 좌측부터 새누리당 용인 처인구 박재우 예비후보, 안산 단원을 최순애 예비후보, 포항 북구 김철문 예비후보, 부산 영도구 김성수 예비후보 ⓒ뉴데일리
    ▲ 좌측부터 새누리당 용인 처인구 박재우 예비후보, 안산 단원을 최순애 예비후보, 포항 북구 김철문 예비후보, 부산 영도구 김성수 예비후보 ⓒ뉴데일리

    먼저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박재우(41) 예비후보다.

    새누리당 부대변인, 용인시 지체장애인협회 고문을 맡고 있는 박 예비후보는 지역이기주의 극복을 위해 ‘행정구역 접경지 공동발전구역 지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이와 맞물려 ‘공동발전구역 관리청(가칭)’을 신설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각 지자체마다 산업단지 및 혐오시설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손해-이익과 맞물려 ‘님비현상’이 발생하는데 인접한 지자체끼리 협의해 정부에 ‘접경지 공동발전구역 신청’을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방안이 마련되면 해당구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제적 이익 및 정부지원을 지자체가 공동으로 배분 받게 된다고 했다.

    경제적 이익으로는 산업단지 유치에 따른 각종 지방세수 증대효과가 있을 것이고 공동구역에서 거둬들인 국세 효과 만큼 해당 지자체에 정부예산을 공동으로 배정함으로써 접경 지역이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박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1914년 제정된 행정구역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치단체들간의 공생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경북 포항시 북구의 김철문(59) 예비후보다.

    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 사업국장으로 재직했던 김 예비후보는 포항~대구간 자전거 도로 연결 공약을 내걸었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서울에서 대구 금호강을 거쳐 포항까지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는 셈이다.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구름잡는 공약이 많았는데 포항~대구 자전거도로가 연결되면 서울에서 대구를 거쳐 포항으로 와 회를 먹고 가는 장거리 여행코스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형산강에서 경주 건천으로 또 이으면 포항 경주 문화 관광벨트도 자전거로 연결되는데 경주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터를 닦은 관광인프라가 지금 꽃피우고 있는 도시로 경주를 국가 산업화의 상징도시 포항과 연결해 녹색관광벨트로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계획이 구체화되면 서울에서 연결되는 자전거 종주코스는 서울~충주(한강) 120km, 문경새재길 100km, 상주(낙동강상류)~대구 약 150km, 금호강~포항 100여km 등으로 전문가는 3일, 일반인은 4~5일 장거리 여행 코스가 생겨나게 된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을 최순애(44) 예비후보는 ‘생활정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예비후보는 비정규직 노동자, 자영업 시민, 중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수립해 노동조건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그는 당선되면 우선 ‘비정규직 임금 근로조건 격차 해소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고잔2동, 초지동 연립단지 뿐 아니라 고잔1동의 연립단지도 재건축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도-안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또 맞벌이 가정 양육지원, 여성 생애주기별 자아실현 프로그램 활성화, 자녀 진로적성 상담센터 설립 등을 통해 가정이 행복한 단원구을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보육과 교육, 문화, 의료 등 복지분야 별 생활정치 시민네트워크를 구성해 시민 아이디어를 제도적으로 수렴, 상시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최 예비후보는 “안산시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단원구을 지역의 균형적 발전과 경제 안정이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영도구에 출마한 김성수(45) 예비후보는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관광도시화를 통한 청년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최근 한진중공업이 국내 사업을 축소하면서 지난 70여년간 영도 경제를 지탱해온 중심축이 흔들림에 따라 완벽한 체질개선으로 새로운 먹고 살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머지않아 영도 청학동~남구 용호동을 잇는 북항대교가 건설되면 영도는 송도~자갈치~북항재개발지~광안리~해운대로 이어지는 부산의 교통중심이 된다. 영도에 테마파크를 조성해 이 같은 해안관광벨트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가 꼽는 테마파크 최적지는 동삼동 중리산 일대 35만평 부지. 그는 “이미 영도에는 해양혁신지구, 수변테마공원, 해안산책로 등 관광도시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부산의 절경인 해안선이 보이는 곳곳에 관광지역을 배치한다면 영도 전역을 고루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살고 있는 주민이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광영도’의 핵심이며 개발시설에 일정비율의 지역주민 고용의무제를 도입해 새로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영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랜 세월 영도경제를 지탱해온 크고 작은 수리조선업체들도 구역정비 등의 방법으로 영도만의 특색 있는 산업으로 계속해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