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박재경 대장이 군의 선전선동 업무를 총괄하는 총정치국 선전선동 담당 부국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19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 우상화에 앞장섰던 박재경 대장이 작년 말 총정치국 선전선동 담당 부국장으로 복귀했다"며 "김정은 체제에서 군대 내 우상화 작업을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경 부국장은 1994년 9월 군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국장을 맡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음악정치'에 발맞춰 군 협주단, 군 공훈합창단 등을 조직하고 중대급 예술소조공연 등을 활성화하는 한편 김 위원장에 대한 사상교양사업 등을 벌여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영희를 '평양 어머니'로 부르게 하는 등 고영희 우상화 작업을 벌이다 김 위원장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인민무력부 외사담당 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옮긴 뒤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횟수가 급격히 줄었던 박 부국장은 작년 10월 김 위원장의 3중3대혁명붉은기 감나무중대 군인들의 예술소조공연 관람을 따라가면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박 부국장은 김정은 부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인 2009년 2월 열린 한 결의대회에서 "장군님의 선군영도를 충직하게 받들며 만경대의 혈통, 백두의 혈통을 총대로 꿋꿋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김정은 체제가 본격 출범한 상황에서 김 부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국장은 2000년 9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김용순 당비서와 함께 서울을 방문, 송이를 전달해 남쪽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10년 1월에는 유럽연합(EU)이 대북제재 차원에서 여행 금지 대상으로 정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 13명에 포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