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도 않은 <표절>, 없는 <변절의 굴레>는 언제까지?
  • 전여옥, 인터넷 마타도어 최대의 희생자

    있지도 않은 <표절>, 없는 <변절의 굴레>는 언제까지?


  • 작년 12월 22일 정봉주의 대법원 상고심 판결이 있은 후에 나꼼수 추종자들의 물귀신 작전이 전개 되었습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의 박근혜 의원에 구속하라는 황당한 글들이 인터넷을 도배했었고, 예의 <던지고, 받고, 부풀리고, 나발부는> 전형적인 왜곡의 현장이 있었습니다. 정봉주 의원은 여러가지 기소사항 중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확정판결을 받았는데, 나꼼수 추종자들은 단순 명예훼손으로 치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박근혜 의원도 구속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의 향연 끝에 고발을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의 물귀신 작전은 곧이어 전여옥 의원에게 옮겨 붙었습니다. <전여옥 표절 재판 상고심> 결심공판을 하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요구는 SNS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급기야는 언론에서도 그들의 요구 사항을 기사화 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도 왜곡된 거짓말을 그대로 기사로 옮겼다는 것입니다. <전여옥 표절>이라는 확정적인 말을 서슴없이 사용했습니다. 인터넷 국민일보에 이러한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기사를 쓴 기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판결문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기자는 <본 적이 없고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바로 잡아 드렸습니다. 판결문에 <인용으로 용인된다>라고 되어 있고, <도용도 표절도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국민일보의 기사는 필자와 통화후에 기사가 결론적으로 말한 <표절>이라는 단어는 삭제 되었습니다.


    1, 2심 판결문에 <인용으로 용인된다>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판결문상에는 <도용>도 <표절>도 아니라는 판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억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해 버린 것입니다. 아무리 공인이지만, 인터넷과 언론 공중파 방송을 통해 <표절의 굴레>로 온갖 명예훼손을 당한 것에 대한 <일부 승소>도 아닌 기각판결은 법리상으로도 맞지 않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나꼼수 추종자들의 말처럼 상고심을 신속하게 진행해서 잘못된 1 2심의 법리를 제대로 파악해서 고등법원에 <원심파기환송>을 하는 것이 올바른 판결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지금도 있지도 않는 <표절>로 전여옥 의원은 SNS 등을 통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나꼼수 추종자들이 SNS를 통해 <정봉주 구하기>를 통해 애꿋은 전여옥 의원의 표절문제를 거론하고, 그들은 예의 <RT놀이>가 시작되었고, 민통당(민주통합당)은 12월 28일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봉주 구하기에 박수를 치면서 전여옥 의원에게 주홍글씨를 덧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29일에는 한겨레 신문이 일본에 있는 유재순과의 인터뷰를 개재했고, 뷰엔뷰 뉴스, 경향신문 등 속칭 종친초(종북, 친북, 촛불세력)의 선동매체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뉴스, 쿠시뉴스 등도 한겨레신문을 인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짓과 왜곡된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난무하며 전여옥 의원의 마타도어는 계속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유재순씨는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법원 판결을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 여름, 여당 몇몇 의원이 아마도 올해 안으로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해줬다”며 “또 다른 의원은 그녀(전 의원)쪽에서 내년 총선 전까지 대법원 판결을 미루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믿지 못할 말까지 전해줬다. 이유는 공천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겨레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유씨는 대단히 위험한 발언을 한 것입니다. 요즘 세상에 국회의원이 직위를 이용해 대법원에 압력을 넣고, 대법원은 그 압력에 굴복해 상고심을 미루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가능한 얘긴가요? 대법원과 전여옥 의원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이렇게 언론을 통해 검증되지 않고 기사화되었습니다.


    참고로,

    2심판결을 앞두고 2009년 11월 16일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13부(재판장 여상훈)는 "전 의원이 저작권법상의 저작권은 침해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 밝힌다"는 내용으로 강제조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조정권고안은 1심 판결을 뒤집는 내용인 것이다. "저작권은 침해한 사실이 없다"라는 내용을 명시적으로 밝히면서 2심 판결에서는 또 다시 손해배상기각 판결을 한 것이다. 이 내용이 건강한 법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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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의원은 표절하지 않았다.]


    필자도 한때는 전여옥의원의 표절시비가 불거졌을 때, 공당의 대변인으서 마뜩한 인물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시점에, 대변인으로서 맹활약을 하고 있던 시점에, 거의 일방적일 정도의 언론보도를 보면서 뭔가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전여옥표절시비’에 대한 시대적 배경 등 전후좌우를 살펴보면서 어떤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16년 이상이나 지난 책에 대한 논쟁이 법원 항고심에서 어정쩡한 판결문으로 법적으로 결론이 났고, 대법원까지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법의 잣대가 ‘반드시 맞다’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 사람은 진화합니다. 전여옥도 진화했습니다.


    전의원은 한나라당에 입당하기 전에는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넘쳐나는 논객을 자처하면서 입심과 필력을 맹렬히 겨루던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전의원은 햇볕정책을 옹호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런 발언도 했었습니다. 필자 또한 유신독재를 거치면서 자연스레 진보성향을 가졌던 적이 있듯이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자연스런 모습이었습니다.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전의원은 이미-요즘은 좌파라고 일컷는- 진보진영의 제거해야할 주요 타킷으로 등장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좌파진영은 전의원의 세치 혀에 아수라장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인큐베이트에서 10달을 채워야 한다’는 말 등 좌파의 1등 토론가인 유시민 전의원의 말문을 틀어막는 활동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를 보좌하면서 각종 선거에서의 전의원의 활약은 단연 군계일학이었습니다. 좌파진영은 놓친 고기가 더 크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고, 상대하려니 논리나 입담에서 딸리고, 토론에 초대되는 경우에 상대 패널이 전의원이면 일단은 선수등록을 고사해버리는 그런 비겁한 모습도 보이곤 하던 때였습니다.


    2. 표적을 제거하는 것은 정치인의 조건반사적인 행동입니다.


    우리가 지겹도록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상생’. 참 좋은 말입니다. 서로가 Win and Win 하자는 말입니다. 그러나, 정치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이상과 현실은 반대로 나타나는 일이 다반수이니, 좌파진영의 전의원 제거는 자연스런 현상이며, 그렇게 10년 만에 ‘표절’이라는 낙인을 찍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 않았나 생각되어 집니다.


    전의원이 지목한 피고들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오마이뉴스의 당시 오연호 사장, 정운현 편집국장, 일본에서 유재순의 인터뷰기사를 게재한 박철현기자, 그리고 거짓과 선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프라이즈 논객이었던 김동렬 등 다섯 명이었습니다. 서프라이즈에서 소송비용을 모금을 하는 등 전의원을 침몰시키기 위한 발악은 당시 논객이었으면 천하가 아는 일이었습니다.


    필자가 한때 글을 습작하던 시절에 같은 동인지 회원도 있고, 서프에서 치열하게 다툼을 한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인 사적인 일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에게 개인적인 감상은 미친개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 생략합니다. 자, 이쯤에서 한번 생각해 볼까요?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안 이상하면 그것이 더 이상할 것입니다.


    3. 참 멍청한 전의원의 대응이었습니다.


    필자가 다툼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입니다. 조직적(?)으로 덤벼드는, 악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참으로 순진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멍청하다고 해야 할까, 물론 초선으로서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정치의 더러운 속성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유재순과 통화하면서 부부가 왜 돌아가며 욕설을 했는지, 간교한 이들이 그 통화내역을 녹음하지 않을 것으로, 사적인 통신 비밀을 지켜줄 것으로 판단할 만큼 멍청했다는 것입니다.


    유재순은 통신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본질보다는 인격적으로 전의원을 매도하고, 무자비할 정도로 매도당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좌파진영과 손을 잡은 ‘유재순은 전의원의 도덕성을 따지기 전에 자신의 도덕성을 따져야 한다’는 당시 필자의 글은 서프에서 해우소로 직행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더 한심한 것은 이미 지난 10년 전의 일이었지만, 자신은 결백하다고 목소리만 높일 것이 아니라, 소송에 대한 철저한 준비부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법이 늘 정의와 진실의 편이라는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 바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멍청하다고 해야 하나? 지금도 헷갈립니다.


    4. 법원의 항소심 판결은 ‘표절’로 판시하지 않았습니다.


    필자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판결문을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좌파언론 보도에서는 ‘표절 패소’ 대대적인 보도를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판결문을 읽어보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항소심에서 1심판결을 뒤집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1심에서 전력을 기울이면서 치열하게 다퉜어야 했는데.....라는 생각과 법관의 성향을 파악하고 재판부 기피신청 등 취할 수 있는 노력이 부족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애매모호한 판결문을 기화로 전의원은 좌파들에게 ‘표절녀’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있는 우파진영의 무뇌한 인간들에게도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인용이 용인된다’라는 재판부의 추론적인 결과를 가지고 이용당하고, 앞으로도 그런 덤터기는 계속 짊어지고 가야할 것입니다.


    여타 표절시비재판에서 있어 왔던 판결과는 다른 그런 결과인데, 그리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의 논문조작과 인문계통의 표절시비는 그 진실을 알기에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명백하게 들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전의원의 ‘일본은 없다’에 대한 표절시비는 그렇게 알쏭달쏭한 판결로 인해, 항소심이 기각되면서 패소로 낙인을 찍었습니다.


    5. 유재순, 좌파언론, 전의원의 양심의 문제입니다.


    위에서 살폈지만, 법은 어느 한쪽의 손을 시원스럽게 들어준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것을 확대해석해서 선전선동에 이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좌파언론에서 강력한 정치인을 숙정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 때, 우파 언론은 좌파언론의 기사를 베끼고 있었습니다. 한나라당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진실을 파헤치고, 아군을 보호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잘난 사람에 대한 시기와 질투의 눈을 가진 구경꾼으로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의원의 표절시비는 당사자와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고 공모했을 수도 있는 세력들의 양심의 문제일 뿐입니다. 속 시원하게 밝혀진 것도 없는데, 낙인을 찍고 확정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자제되어야 할 것이고, 분명한 사실은 전의원은 ‘표절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은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양심’의 선택에 따라 답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아래, 전의원의 동경특파원 시절에 동고동락했던 유재순과도 절친한 일본인의 육필편지가 증거롤 채택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아래)동고동락했던 일본인의 육필편지가 법보다 우선 되어야 정상적인 사회입니다.

     

    전여옥의원은 결코 도용(표절)하지 않았다!!!

     

    로마의 정치가 카이사르는 <사람은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본다>고 하였습니다.

    유력한 증거자료가 있는데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진실은 외면한채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말하나 봅니다.상대방작가는 익명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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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Y의 일본인 친구 '세키네 히로코'의 육필증언


    그 당시부터 Y씨가 표절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여옥 대변인(한나라당)의 도용의혹과 관련, 전 대변인과 재일 르포작가 Y씨의 일본인 친구인 세키네 히로코는 전 대변인에게 보낸 육필편지를 통해 "표절(도용)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는 전 대변인의 93년 11월 <일본은 없다>가 출간된 이후 세키네가 "억울해서 어떡하냐. 그런 사람인 줄 몰았다"고 자신을 위로했다는 Y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세키네는 '마츠이 히로코'라는 이름으로 전 대변인의 <일본은 없다> 뒷편에 '여옥씨와 추억'이란 제목으로 글을 썼던 NHK 국제국 직원출신이다. 그는 여기에서 "여옥씨는 저보다 훨씬 객관적이고, 기억력도 좋고, 정확하게 사물을 받아들이는 눈을 가졌다"며 "그 능력은 거침없이 발휘되어 불과 체재 3개월 만에 3년이나 머무른 유학생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질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먼저 쓴 사람이 이겼다'는 말을 Y씨가 자기대로 해석한 것"

    세키네는 지난 7월 2일 전 대변인에게 보낸 육필 편지에서 "'원고를 보여주었다' '보지도 않았다'라는 두 분의 주장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고 밝힌 뒤 "Y씨가 너무나 낙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로하는 말로 '먼저 쓴 사람이 이겼다'는 말을 했다"며 "그것을 Y씨가 자기대로(자기한테 유리하게) 해석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세키네는 "전여옥씨는 일본에 왔을 때 일본말은 그리 못했었는데 금방 잘하게 됐다"며 "일본말을 사용해 취재도 하고 사람도 만나 저뿐만 아니라 전여옥씨를 아는 주위 사람들(이) 다 감탄했다"고 호평했다.

    세키네는 "전여옥씨는 일본에 있었을 때 저와 같이 여행도 하고 영화도 보러 가고 다른 일본사람도 만나 식사도 하고 많이 놀았다"면서도 "놀기만 한 것은 아니고 기자로서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도 대단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Y씨는 지난 6월 <오마이뉴스>와의 일본 현지인터뷰에서 세키네가 "전여옥씨는 노미스기닷다요, 아소비스기닷다요(너무 마시고 놀기만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Y씨는 당시 "그녀로부터 그 책을 일본어로 번역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자신의 양심으로는 도저히 번역을 할 수 없어 거절하는 편지를 조금 전에 부치고 오는 길이라면서 계속 나를 위로했다"며 "세키네는 내게 그녀의 친구로서 자신도 그녀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며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고 주장했다.

    Y씨는 세키네의 진술이 이렇게 180도 바뀐 이유와 관련, 지난 6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세키네가 '전 대변인에게 신세를 져서 일방적으로 당신 편을 들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일본인들은 결국 진실을 얘기하기 때문에 설득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없다>는 일본의 나쁜 점만 말하고 있어 실망스러워"

    하지만 세키네는 <일본의 없다>에 대해서만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육필편지에서 "제가 일본사람이라서 그런지 (<일본은 없다>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상을 안받았다"며 "왜냐하면 전여옥씨는 저와 같이 있을 때는 일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냉정히 판단하고 있었는데 그 책에는 나쁜 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키네는 "책이 나온 지 벌써 1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이 문제로 말썽이 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냐"며 "두분은 자기의 특성을 살려 더 많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그는 특히 "10년 전의 일은 다 끝난 것으로 하고…"라며 두 사람의 화해를 제안하기도 했다.



    다음은 세키네 히로코가 전여옥 대변인에게 보낸 육필편지의 전문이다.
    전여옥씨께. 어제는 갑자기 전화가 와서 놀랐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우선 축하드립니다. 공사에 걸쳐 바쁘실 겁니다.

    저는 기억나는 대로 글을 써봤습니다. 여옥씨가 읽어서 기분이 나쁘게 느끼는 것도 있겠지만, 그건 제 진심이라고 이해해주세요.

    지금 저는 평범한 주부이고, 한국말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듣기도 말하기도 서툴러서 인터뷰는 싫습니다. 그러니까 기자들이 오면 이 글을 보여 주세요. 그 이상 할 말이 없으니까요. 저는 언제나 여옥씨 행복을 빌고 있습니다.

    먼저 전여옥씨와 Y씨 두분 다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됐고 친구가 된 사람입니다. 그 당시 저는 두분을 좋아했었습니다. 그후 전여옥씨가 책(일본은 없다)을 출판했습니다. 그것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Y씨에게서 "자기가 쓰려고 했던 것을 전여옥씨가 써버렸다"고 불만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전여옥씨의 부탁을 받고 책의 서문을 썼기 때문에 그 책에 대해서는 대단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서문은 책 내용을 읽기 전에 쓴 것입니다.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일본사람이라서 그런지 내용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안받았습니다. 약간 실망했다고도 할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전여옥씨는 저와 같이 있을 때는 일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냉정히 판단하고 있었는데 그 책에는 나쁜 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전여옥씨가 책을 재미있게 쓰려고 한 의도를 알고 있었기에 전여옥씨에게는 불만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는 전여옥씨를 일하는 사람으로서, 또 한 여성으로서 존경했었습니다.

    전여옥씨는 일본에 왔을 때 일본말은 그리 못했었는데 금방 잘하게 됐고, 일본말을 사용해 취재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해서 저뿐만 아니라 전여옥씨를 아는 주위 사람들 다 감탄했었습니다.

    그 당시부터 Y씨가 표절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Y에게"먼저 쓴 사람이 이긴 것"이라고 말한 기억이 있습니다. "원고를 보여주었다" "보지도 않았다"라는 두분의 주장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Y씨가 너무나 낙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로하는 말로 "먼저 쓴 사람이 이겼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것을 Y씨자기대로 해석한 모양입니다. 이제 와서 그때 누가 이 말을 하고 누가 저 말을 했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 말합니다. 전여옥씨는 일본에 있었을 때, 저와 같이 여행도 하고 영화도 보러 가고 다른 일본사람도 만나 식사도 하고 많이 놀았습니다. 그래도 놀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전여옥씨는 기자로서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도 대단했습니다. 전여옥씨는 제가 알기엔 누구보다도 솔직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전여옥씨가 있는 것이지요.

    책이 나온 지 벌써 1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이 문제로 말썽이 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는 같은 시절에 일본에서 지낸 전여옥씨, Y씨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두분은 하는 일도 다르고 가는 길도 다릅니다. 자기의 특성을 살려 더 많은 활약을 해주실 바랍니다. 10년 전의 일은 다 끝난 것으로 하고….

    2004년 7월 2일 세키네 히로코

     

    원문출처) http://cafe.naver.com/okchunyuok


    [전여옥은 배신자인가?]

    아래의 글은 전여옥 의원이 'OK TalkTalk'에 올린 글의 일부다.


    <공화당의 아이콘, 맥케인의 25년 친구, '콜린 파웰'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떠나 감동했습니다. 정말로 미국을 위해 고뇌어린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언론은, 세상은, 냉정하고 좀 야비하네요. '피부색의 선택'이라든지 '워싱턴의 권력추이에 대한 재빠른 지지' 혹은 '공화당 정권에서 대접을 못받아서'까지...

     

    만일 오바마가 된다면 미국은 이 지구상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화당이니 민주당을 떠나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을 대통령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회라면 진정으로 '열린 사회'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 저는 콜린 파웰이 부통령후보인 사라 페일린에 대해 실망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점도 평가하고 싶습니다.

     

    부통령은 유사시에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역시 '내용'은 없고 '배짱'만 있는 페일린은 아니라고 일치감치 생각했습니다. 저는 콘텐츠는 없고 이미지만 있는 여성정치인들이 외려 여성정치에 대한 회의를 불러온다고 믿습니다. 맥케인의 구호는 '나라 먼저'입니다.

     

    '뉴스 윅'은 진정으로 맥케인이 '나라먼저'라면서 페일린을 부통령후보가 선택한 것은 '나라는 나중'이고 '선거가 먼저'아니냐고 비꼬았습니다. 공화당원으로 레이건과 부시와 일했던 파웰의 선택, 미국이란 나라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얼마 안남은 미국 대선, 이번엔 구경만 하면 되니 웬지 여유가 있네요.>

     

  • 필자는 윗글을 읽으며 전여옥이 심정적으로 매케인을 지지하지 않고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은 전여옥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공화당이니 민주당을 떠나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을 대통령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회라면 진정으로 '열린사회' 아니겠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거기에 반론을 펼 수 있을까? 만약 반론을 편다면 그건 무리요, 억지일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한나라당과 미국의 공화당을 일치시키는 오류를 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보수와 진보의 구분에 대한 무지 때문입니다. 오바마와 노무현이 동류인가? 천만에 말씀입니다. 오바마는 진보주의자이지 친북좌파가 아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반드시 매케인을 지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지난 10년 동안 '진보로 가장한 친북좌파'들의 기만에 따른 착시현상의 결과일 뿐입니다.

     

    전여옥의 오바마 지지를 뜻밖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 우리의 진부한 사고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렇다해서 매케인을 지지하는 게 진부한 사고라는 얘기는 결코 아닙니다. 매케인을 지지하던, 오바마를 지지하던 그것은 각자의 자유의사에 따른 결정입니다. 문제는 한나라당 지지자는 반드시 매케인을 지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며, 그게 진부한 사고라는 얘깁니다.

     

    전여옥은 한발 더 나아가 "공화당의 아이콘, 맥케인의 25년 친구, '콜린 파웰'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떠나 감동했습니다" 라고 밝힘으로서 우리의 진부한 사고의 틀에 거친 쐐기를 박았습니다. 또한 '내용'은 없고 '배짱'만 있는 페일린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그녀의 '진정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가 얼마나 명확한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역사와 현실에 대한 지적인 통찰로 옳고 그름을 매우 예리하게 구분 짓는 전여옥의 글과 말은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는 뜻밖의 개안(開眼)을 선사하곤 합니다. 그런 전여옥을 향해 배신자라고 침을 뱉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로 박빠들입니다. 어느 박빠 논객은 "전여옥은 코린 파웰의 배신을 보면서 과거 자기가 저질렀던 배신 때리기에 마음의 위안을 찾으려는 모양이다" 라고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그는 또 "전여옥은 콘텐츠도 없고 이미지도 없는 여성 정치인을 거론했는데, 그보다 더 최악인 인간이 바로 당신 전여옥이다" 라고 비난했습니다. 전여옥이 '내용'은 없고 '배짱'만 있는 페일린을 비난했을 때, 그는 전여옥이 페일린을 빗대서 박근혜를 비난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전여옥이 오바마, 콜린 파웰, 페일린 등을 거론했을 때, 그녀의 논리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어 보였습니다.

     

    콜린 파웰은 배신을 한 게 아니고 미국을 위한 고뇌어린 선택을 한 것이며, '내용'은 없고 '배짱'만 있는 페일린에 대한 회의는, 항상 '나라 먼저'를 외쳤던 맥케인이 '나라는 나중'이고 '선거가 먼저'인 점을 비꼰 것입니다. 전여옥이 배신자라고 외치는 박빠들에게 나는 그럼 황장엽도 배신자냐고 따지고 싶습니다. 전여옥이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 것이 배신인가요?

     

    전여옥은 과거 한 때 박근혜의 복심, 그림자로 불렸지만 그건 그 당시의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한 결과지 박근혜에 대한 맹종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당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빅3에 대하여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2006년에 출간한 정치에세이 '폭풍전야'에 잘 서술되어 있다. 요컨대 전여옥은 박빠이되, 합리적인 박빠였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명박을 원수로 여기는 '광박족(狂朴族)'들과는 완전히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러자 '광박족'들은 전여옥의 충성도가 매우 불량하며 소행이 괘씸하다고 눈을 부라렸습니다. 광박족에게 충성도를 인정받으려면 죽으나 사나 '근혜님 만세!'를 외쳐야 한다는 것인가요? 그건 마치 '하일 히틀러!' 를 외쳤던 '게쉬타포'를 연상시킵니다. 전여옥도 참다못해 광박족들을 향해 종교집단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때부터 전여옥과 광박족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구렁이 생겼습니다. 당시 양편의 입장을 조종해야 할 박근혜는 가타부타 말이 없었습니다. 그녀의 침묵은 전여옥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로 보여졌습니다. 게다가 박근혜의 측근이 전여옥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명박 저격수'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하자, 전여옥의 마음속에 남아있던 박근혜에 대한 마지막 기대마저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전여옥은 '이명박 저격수' 로의 제의에 인간적인 비애와 분노를 느꼈을 것입니다. 그녀는 단호히 "난 이명박 저격수 할 수 없다. 그건 제대로 된 정권교체의 방향이 아니다" 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효(孝)보다 충(忠)이 앞서듯, 한 때 전심으로 모셨던 주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이기 때문이다. 전여옥이 정치판에 뛰어든 유일한 목적이 바로 '정권교체'였던 것이라 합니다.

     

    전여옥은 경선 전 "저는 이번에 정권교체가 안 되면 배지 뗄 겁니다. 미련 없습니다. 국회의원 하고 싶어서 한나라당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서 들어왔으니까요" 라고 공언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내에서 정권교체가 안 되면 배지 떼겠다고 공언한 국회의원은 전여옥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그런 전여옥이 뭐가 탐이 나서 이명박 지지를 선언했겠는가요?

     

    과거 박빠들은 박근혜 못잖게 전여옥에 열광했습니다. 전여옥처럼 당차고 똑똑한 여성정치인은 없다고, 전여옥 같은 정치인 열 명만 있으면 나라를 다시 살릴 수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떠들어댔습니다. 그러다가 전여옥이 이명박 지지를 선언하자 저들은 전여옥을 향해 '미팅판의 폭탄' '죽음의 키스' 운운하며 온갖 입에 담지 못할 험담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박근혜를 지지하면 유능한 정치인이고 이명박을 지지하면 무능한 정치인인가? 모든 선악의 기준이 박근혜에 대한 호,불호인가? 필자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멀쩡한 사람들이 그런 말도 안 되는 교조적인 도그마에 갖혀서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끼리끼리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것일까? 한국 정치역사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연구대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쇄신을 외치고 있습니다. 쇄신이 헌신이 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부패의 대명사 김종인>, <폴리페서 교과서 이상돈>, <중구난방의 정치청년 이준석> 등으로 헌신을 외치고 있어 보입니다. 약관 26세의 눈에 전여옥 의원의 정치가 <변절자>쯤으로 보이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누가 누굴 변절했다는 것인가요? 박근혜를?...좀 웃기지 않습니까?......


    12.01.05.

    강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