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체론, 무용론 등 정계개편 시작될 듯
  • 역대 재보선 중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10.26 재보선 선거 결과가 드러났다. 최대 관심사안이었던 서울시장 선거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비교적 큰 차이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승리했다. 민주당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박원순 후보에 패해 후보를 내지 못했다.

    한나라당 1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8석 석권 민주당 전북에서만 두 석 건져

    반면 1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무려 8석을 석권한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특히 서울 양천, 강원 인제, 충북 충주, 충남 서산, 부산 동구 등등 전국적으로 분포한 선거구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정치데뷔 무대였던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15%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으로 승리했다. 민주당은 결국 민심이 이반되었다는 PK 지역에서조차 민주당 간판으로는 어렵다는 비판에 시달릴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국적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패했으나 유독 전북 순창과 전북 남원 지역에서만 승리, 전북의 맹주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체면 치레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선거 결과 탓에 오히려 민주당은 호남에서만 통한다는 한계론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또한 민주당은 강원 인제 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의 단일화에 실패하여, 간발의 차로 한나라당에 승리를 내주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야권단일화를 위해 출혈을 감수해야할 하나의 사례로 남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큰 차이로 패배했으나, 기초단체장에서는 전국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시간 상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박원순 후보와 안철수 원장에 패했다는 점, 민주당의 경우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차기를 도모할 만하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단일후보의 전국적 검증 시험대였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전북을 제외하고는 전지역에 모두 패배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뒤로 하고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대승을 거두었다. 민주당 무용론, 민주당 해체론에 불을 지핀 셈이다.

    좌파운동권과 유시민 세력 민주당 해체 시도할 것, 박근혜 수도권 영향력 회의론 확산

    결국 이번 선거에서는 그간 검증의 무대 밑에서 영향을 확보해온, 박원순, 안철수 등 좌파운동권 세력이 서울시 정권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검증 무대에 올라선 점,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선전한 점, 민주당이 서울과 전국에서 참패한 점, 수도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의 한계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향후 박원순, 안철수 등 좌파운동권 세력과 유시민 등 민주당 한계론자들이 주도하는 민주당 해체 및 신당창당, 수도권에서의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회의론 등등의 후폭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