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등록금 시위가 정당 주도 투쟁으로 변질”
  • ▲ 한국대학생연합이 15일 올린 글.ⓒ한대련 홈페이지
    ▲ 한국대학생연합이 15일 올린 글.ⓒ한대련 홈페이지

    “순수한 대학생 집회라면서 무슨 야당 지원금인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지난 10일 반값등록금 촛불시위 예산을 한대련 홈페이지에 15일 공개한 것과 관련, “정당의  지원을 받으면서 정치적 집회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대련은 15일 “6월 10일 국민촛불행동 최종 결산안을 올립니다. 최종결산이 약 2500만원 나왔는데요, 다행이도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 도와주신다고 해서 모금 1000만 원 정도 사용하여 결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 시스템 비는 약 2200만원 나왔는데 돈이 다 안 모여서(야 4당, 시민사회단체) 결제를 못하고 있습니다. 곧 결제하고 한 번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반값등록금 촛불 시위가 야 4당과 공조한 정치투쟁이 아니냐”고 시민들은 지적했다.

    한 시민은 “시민단체라면 모를까 야당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스스로 정치적인 색채를 드러낸 것”이라며 “혹 정치인들의 선동에 학생들이 들러리를 서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대학생포럼도 최근 성명에서 “어느새부터인가 한국대학생연합 중심의 등록금 시위가 정당과 각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정치 투쟁으로 변질되는 양상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