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선 정책 토론회?…상임위 ‘맞대결’ 기대 만발일주일에 서너차례 스터디…보충수업도 마다하지 않아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나란히 배정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정책대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책 맞대결에 앞서 ‘과외 수업’을 받는 등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높은 ‘학습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와 손 대표가 기재위에서 미니 대선 정책 토론회를 벌일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30일 오전 민주당의 불참으로 무산된 기재위에는 많은 기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 ▲ (왼쪽부터)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국회 상임위에서 맞붙게 됐다. ⓒ 연합뉴스
    ▲ (왼쪽부터)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국회 상임위에서 맞붙게 됐다. ⓒ 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최근 보수‧진보 학자들을 초청, 찬반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박 전 대표의 경제자문역으로 통하는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기재위에서 충분히 내공을 쌓았다. ‘응용문제’를 풀 정도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손 대표와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는게 부담스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국정 전반에 걸쳐 수준 높은 철학을 다지고 있다. 나중에 상임위에서 보면 알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한 이후, 일주일에 서너 차례 전문가들과 스터디 모임을 갖고 ‘보충수업’까지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학습열에는 손 대표도 뒤지지 않는다. 손 대표는 4.27 재보선 이후, 주말에는 외부 일정을 자제한 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자문교수들로부터 과외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핵심 자문 교수들과의 정기적 모임은 빼놓지 않고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 측은 “공부모임에는 정말 중요한 일정이 없는 이상 대부분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 자문그룹에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김연명 중앙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이 포진해 있다.

    손 대표의 최측근인 김부겸 의원은 최근 손 대표 지지모임인 ‘통합연대’ 준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대선 조직을 가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