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신드롬 보컬 박영철, 자전적 수필 화제
  •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나가수)'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하고 있는 록커 임재범의 불우한 어린 시절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어릴적에 고아원에서 자란 임재범'이라는 제하의 글은 임재범의 실제 나이와 괴팍한 성격, 가족사 등 임재범에 대한 각종 비화를 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글은 메탈그룹 블랙신드롬의 보컬 박영철이 작성한 '자전적 수필' 중 일부로, 오래 전부터 지근거리에서 봐 온 '인간 임재범'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잔잔한 필치로 그려냈다.

    특히 "임재범이 어릴적 고아원에 맡겨져 자랐고 그 뒤 할머니의 손에 키워졌다"는 내용과 함께 "불우한 어린 시절 탓인지 늘 불안하고 괴팍했다"는 설명을 곁들여, "점잖고 조용하다가도 화가 나거나 틀어지면 야수로 변해버리는 특유의 성격이 이같은 유년 시절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어린 시절은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그 이후론 아버지와 함께 지냈다"고 밝혀 생부로 알려진 임택근 MBC 전 아나운서와 한동안 같은 집에서 살았음을 밝히기도.

    한편 임택근 부자의 이야기가 화제선상에 오르자, 임재범과 이복형제로 잘 알려진 배우 손지창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손지창은 2009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 "사생아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며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한 바 있다.

    아래는 박영철이 작성한 수필 글 일부. 

    여기서 잠깐 인간 임재범에 대하여 짚어보자.

    아시아나, 시나위, 외인부대 등의 앨범으로 한국 록보컬의 한 획을 그은 재범잉 형은..다들 아시다시피 무척 어두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본인조차 자세히 얘기하지 않지만 간간히 섞여나오는 넉두리 속엔 그만의 아픔이 있다.

    록월드 계단 앞에서 마주한 첫 인상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나는 어떻게 시나위에 빈자리 좀 없나하고 호시탐탐하던 차였는데 그의 출현은 찬물...쫙!!이었다.

    암튼 시나위의 오디션을 본 뒤 전격 발탁되어 특유의 비음으로 무대를 누비던 재범성은 당시 참 촌스럽기도 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머리에 군복 바지 등..참 구렸다.

    처음엔 인상도 막가파라 걍 나보다 늙었겠지라고 지나쳤는데 친해진 뒤 집에서 민증을 보니 나보다 두 살이 어린 것 아닌가?

    젠장 짜증이 났다..해서 따져보니.

    그는 어릴적 고아원에 맡겨져 자랐고 그 뒤 할머니의 손에 컸다는 것이다.

    허나 그 당시엔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그런저런 이유로 민증의 생일은 틀리게 되었고 도균이 형과 동갑이란다.

    난 그냥 믿기로 했다.

    그 편이 훨 편하니까.

    그런 유년 시절 덕에 재범성은 늘 불안하고 괴팍했다.

    엄청 점잖고 조용하다가도 화가 나거나 틀어지면 야수로 변해버리는..

    한 마디로 헐크 변하기 직전이랄까?

    다행히 나완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시나위 시절엔 병역 문제로 꽤나 고민도 하고 방황했지만 결국 방위로 복무하며 무사히 시나위의 공연까지 마칠 수 있었고 가발패션의 리더로 빠박이도 할 수 있다는 전설을 만들기도..ㅎㅎㅎ

    허나 재범성의 기행은 끝이 없어서리..이후에도 수년간 산을 들락거리고..수도를 하며.. 각종 기인 행위를 일삼는다.

    메탈하다 정신이 좀 이상해진 친구들도 좀 있었지만 재범성은 약간 차원이 달랐다.

    모창이나 성대모사 또한 뛰어난 실력으로 웬만한 코메디언은 댈 수도 없을 정도였고 영국 생활 6개월 만에 생활 영어를 마스터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임재범은 63년생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 신대철 67년 2월 그러니까 66년 생들이랑 같이 학교를 다녔다. 3년을 꿇은건데..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