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 방문..."후쿠시마, 더 안전한 원전 만드는 계기 삼아야""쓰나미 10m짜리, 지진 9.5에도 안전한 원전 지어야겠다"
  •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일본 원전 사고는 인류가 지향하는 원전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인식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원장 윤철호)을 방문,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번에 원전 발전을 포기할 게 아니라 이 기회에 원전 안전을 한 단계 뛰어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쓰나미 10m짜리 오고 지진 9.5가 오든 안전한 발전소를 지어야겠다고 집중하고 투자하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시련이 닥쳤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극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 고리원자력발전소 문병위 제1발전소장과 화상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 고리원자력발전소 문병위 제1발전소장과 화상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일본에 원전 사고가 생겼다면서 (원전이) 안 되겠다고 하는 건 후퇴하는 것이고 인류가 기술면에서 후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 사고율이 낮지만 치사율은 높다. 그렇다고 비행기를 타지 말아야겠다고 하는가"라며 원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인류는 그걸 포기하지 않고 더 안전한 비행기, 최고의 비행기를 만들어 내지 않느냐”는 것이다.

    "체르노빌, 후쿠시마보다 더 안전한 원전을 만들어내야지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100% 에너지 수입국가다. 한 톨의 가스도 기름도 안 난다. 석유, 석탄, 가스 쓰는 거는 원전에 비하면 효과가 5분의 1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우리 같은 나라가 원전을 안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명실공히 원자력 발전의 중심이 되고 최고 권위 있는 기관이 되도록 여러분이 의식을 갖고 임해달라”고 연구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세계 모든 나라가 (우리 원전에) 관심을 갖고 있고 경쟁 국가에서 어떻게든 흠을 잡으려 한다"면서 "남에게 흠이 잡히지 않도록 세계 최고의 원전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